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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클래식] 위기의 수원삼성, 상주상무와 1-1 무승부...5G 연속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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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이 가득한 서정원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수원삼성이 슬럼프를 좀처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수원삼성은 2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산토스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리드를 2분도 지키지 못했다. 이번 무승부로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상주는 포항 전 패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원삼성이 먼저 몰아붙였다. 승리가 더욱 급한 쪽은 수원이었기 때문이다. 수원은 지난 달 31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승리의 만세삼창을 해보지 못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패배도 한 차례(FC서울 전)밖에 없었지만 순위(10위)를 생각하면 승리가 꼭 필요했다.

수원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졌다. 오랜만에 '블루타카'다운 모습이었다. 선발로 복귀한 홍철도 염기훈을 든든히 받쳐주면서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수원이 공세를 강하게 펼치니 화력으로는 K리그 최고 수준인 상주도 다소 밀렸다.

선제골도 수원이 먼저 기록했다. 전반 39분 이용래가 아크 정면에 있던 조나탄에게 패스를 내줬다. 절호의 슈팅찬스 상황에서 조나탄은 오히려 패널티박스 안쪽의 산토스에게 원터치 패스로 내줬다. 슈팅을 예상했던 상주 수비진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산토스는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조나탄의 넓은 시야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수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고 2분 뒤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박기동이 아크 정면에서 트래핑 실수를 했지만 뒤에 있던 박준태가 공을 잡았다. 박준태는 살짝 안으로 치고 들어온 뒤 정확한 슈팅을 때리면 노동건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뚫었다.

후반에서도 상주가 기세를 이어갔다. 골을 넣은 박준태와 더불어 임상협, 신진호 등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던 수원은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공수전환이 느려졌고 선수들의 패스 또한 번번이 상주에게 읽히고 말았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에이스’ 염기훈마저 부상을 당했다. 염기훈은 후반 16분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치고 말았다. 발을 잘못 디디면서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는 바람에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결국 서정원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권창훈을 투입했다.

권창훈 투입 이후에도 수원의 분위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염기훈을 대신해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권창훈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수원의 중원이 상주에게 완전히 밀리면서 권창훈이 공을 잡는 일 자체가 많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원의 패스는 상주의 역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신진호, 임상협 등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수 차례 내줬다.

후반 막판에 김종민과 조동건을 투입하면서까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인 수원이었지만 결국 추가득점에 실패한 채 이번 경기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악의 결과다. 현재 수원FC가 좋은 기세를 바탕으로 바짝 뒤쫓는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했다. 그러나 승리는커녕 에이스까지 부상으로 잃게 됐다. 반면 상주상무는 임상협, 박진포 등이 전역을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그나마 승점 1점을 챙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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