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시애틀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2루타를 포함해 시즌 11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났다.

이대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88에서 0.298로 소폭 상승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탬파베이를 꺾었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적시타를 때려냈다. 1회초 2사 1,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카일 시거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루에 안착한 이대호는 크리스 아이네타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팀이 3-2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바뀐 투수 라이언 가튼의 5구째 92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첫 2루타. 네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을 앞두고 린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강정호(피츠버그파이어리츠)와 박병호(미네소타트윈스)는 나란히 안타 하나를 신고하며 무안타 수렁에서 벗어났다. 추신수(텍사스레인저스)와 김현수(볼티모어오리올스)는 결장했다. [헤럴드스포츠=정아름 기자 reumming@herald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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