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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이슈] ‘죽음의 3연전’ 앞둔 위기의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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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죽음의 3연전을 앞둔 수원. [사진=뉴시스]


수원이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12개 구단 중 9위, 2승 8무 3패. 현재 수원의 순위는 전체 10위를 기록했던 2005시즌과 2009시즌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이다. 두 시즌을 제외하면 항상 한자리 순위로 중상위권을 차지했던 수원이다. 고전하던 시즌 초반 ‘5?6월이면 정상적인 경기력이 될 것’이라던 예상과는 크게 다른 결과다. 수원은 13경기 동안 많이 이기지도, 많이 지지도 않았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적립이 어려웠다.

어렵사리 3개월을 끌고 온 수원에게 A매치 휴식기와 6월은 상위권을 향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6월도 만만치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6월 첫 경기인 최하위 인천과의 맞대결에서는 또 무승부를 거뒀고, 내용 면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산토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비기면서 진땀을 흘린 경기였다.

이어 수원은 상위권 3팀 전북-서울-제주와 ‘죽음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6월 마지막 경기인 17라운드 광주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절반을 치르는 동안 보여준 것이 없었던 수원이다. 그래서 리그 1위, 2위, 3위를 차례로 상대하는 수원의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우선 1위 전북과의 맞대결은 오는 15일 전북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번 시즌 13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7승 6무로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다. 또한 ‘원정팀의 무덤’답게 91.7%의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전북은 이번 시즌 경기 평균 1.85 득점, 1.23 실점으로 탄탄한 수비 아래에서 변함없는 닥공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수원이 경기 평균 1.54 득점, 1.77 실점을 기록 중인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골키퍼 포지션에서도 차이가 크다. 전북에서는 권순태가 계속해서 주전 골키퍼로 나서고 있지만, 수원의 골대는 최근 주전인 노동건이 부진했고, 대체로 발탁된 양형모는 해당 경기에서 부상으로 팀적으로 큰 타격을 당했다. 어쩔 수 없겠지만, 전북전은 승리보다는 무승부에 초점을 두는 것이 수원에게 가능성 있는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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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서울의 아드리아노. [사진=뉴시스]



서울과의 슈퍼매치는 오는 18일 서울의 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4월 30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만큼 양 팀 모두 승리를 향한 각오가 남다르다. 전북과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울이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8골 4도움을 기록한 아드리아노의 공이 컸다. 아드리아노는 거의 매 경기에서 득점을 하면서 공격수로서의 자질을 200% 발휘하는 중이다. 아데박(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트리오의 활약은 더할 나위 없었다. 데얀이 4골 1도움을 했고, 박주영도 5골을 기록했다. 다카하기, 오스마르, 주세종 등도 착실하게 공격 포인트를 보탰다.

서울은 골키퍼 포지션에 따로 주전을 정해두지 않았다. 이러한 골키퍼 간 선의의 경쟁이 서울이 경기 평균 1.23 실점을 거두는 데 큰 몫을 했다. 실제로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과 유현은 각각 7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여러모로 서울이 우세한 경기지만, 선수와 팬 모두에게 서울전은 ‘져서는 안 되는 경기’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수원이 예상 이상의 선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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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제주의 살림꾼 이근호. [사진=뉴시스]


3연전의 마지막 상대는 제주다. 이 경기는 25일 수원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경기 평균 2.23 득점을 올리고 있는 제주는 K리그 클래식 최고 공격력을 갖췄다. 리그 최다 득점 팀답게 득점 자원도 타팀에 비해 비교적 다양하다. 6골을 넣은 마르셀로와 4골을 기록한 송진형에 이어 권순형, 김호남, 이광선이 3골을 기록했고, 이근호가 2골 3도움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양한 득점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선수단 전체가 유연한 전술로 운영되고 있다. 원정보다는 홈에서 강한 팀이지만 원정경기에서의 승률도 50%대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수원은 제주와의 상대 전적에서 37승 15무 21패로 앞서있다. 지난 시즌 4번의 맞대결에서 3승 1패를 거뒀을 정도로 제주에 유독 강했다. 제주의 공격력은 리그 최강이지만,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는 점도 수원에게는 희소식이다. 홈에서 1승 4무 2패로 고전 중인 수원이 6월 첫 홈경기에서 5월 14일 이후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제주전 결과에 따라 이후 6월 마지막 경기인 광주전과, 7월 울산 수원FC 성남 상주와의 맞대결 판도도 달라질 것이다. [헤럴드스포츠=김유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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