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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아름의 위클리 KBO] ‘연승기차’ 제대로 올라 탄 NC, 6월에만 10전 전승
■ 6월 2주 핫이슈

#1 ‘연승기차’ 제대로 올라 탄 NC, 6월에만 10전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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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팀 창단 후 최초로 10연승 가도를 달리며 선두 두산을 맹추격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6월 전승행진을 달리며 팀 창단 후 첫 10연승 고지에 올라선 NC. 한껏 뜨거워진 방망이 앞에 아홉수마저 무릎을 꿇고 말았는데요. 특히 12일 경기에서는 초반 대량 실점으로 승부의 추가 상대 SK로 많이 기울었습니다. 그러나 NC의 뒷심은 강했습니다. 7회와 8회에만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10득점, SK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싹쓸이했습니다.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KBO 월간 최다승인 20승과 타이기록을 세운 지난해 5월이 떠오르는데요. 지난 시즌과 비교해볼 때 전반적으로 지표는 크게 돋보이지 않으나 타선의 진화는 눈여겨 볼 만합니다. 공포의 ‘나이테’에서 박석민 영입으로 ‘나테박이’로 진화, 탄탄한 백업선수들까지 등장한 NC의 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게 산 넘어 산입니다.

이는 작년과 올해 연승 시기 결승타의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더욱 두드러지는데요. 지난해 5월 8연승 기간 동안 63%의 결승타(5개)를 클린업트리오가 책임져 ‘나이테’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죠. 이번 10연승 기간은 40%(4개)로 지난해와 견줘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5번과 6번 타순을 오가는 박석민이 3개, 외야 유망주 김성욱이 2개를 때려내며 활화산 타선에 기름을 퍼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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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왼쪽)과 김성욱(오른쪽)이 물오른 타격감으로 NC의 '6월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힘든 5월을 보낸 두 선수가 나란히 6월에 기지개를 켜며 팀의 10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5월 한 달간 타율 0.242 3홈런 14타점으로 잠시 주춤했던 박석민의 방망이는 6월의 시작과 함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4할대의 타율(0.439)은 물론 9일과 10일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는데요.

지난 3일까지 올 시즌 타율이 0.075에 불과했던 김성욱 역시 지난 주중 3연전 첫 경기였던 5일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11일 홈런성 타구를 점핑캐치로 잡아내며 다시 기세를 올린 김성욱은 12일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역전 쓰리런 홈런을 날리며 10연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6월 무패 질주로 어느새 선두 두산과 2위 NC의 격차는 4경기차로 좁혀졌습니다. 한껏 무르익은 공룡들이 40승 고지 입성과 더불어 최다 연승 기록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참고로 KBO 역대 팀 최다연승은 김성근 왕조시절 SK 와이번스가 기록한 22연승(2009년 8월 25일~2010년 3월 30일)입니다.

#2 ‘난형난제’ 정대현(kt)-동현(KIA), KBO 최초 ‘형제’ 선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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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사진)마저 선발승을 거뒀다면 정대현-정동현은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같은날 동시에 선발승을 거둔 형제가 될 뻔했다. [사진=뉴시스]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은 언제나 반갑기 마련이죠. 특히나 고졸 루키들의 활약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데요. KIA의 신인투수 정동현(19)이 지난 10일 삼성전에 ‘깜짝 선발’로 나서 5⅔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이는 기아 구단에 상당히 기념비적인 사건이나 다름없는데요. 2002년 김진우 이후 무려 14년 만에 고졸 신인이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더 큰 기록은 따로 있었는데요. 같은 날 정동현의 형인 정대현(kt) 역시 넥센 전에 선발 등판해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형제가 한날한시에 선발 등판하는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정대현 역시 이날 6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요. 아쉽게도 불펜 난조로 정대현의 승리가 날아가며 형제 투수가 동시에 선발승을 거두는 대기록까지는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정대현-정동현의 형제 선발 등판 이전에 올 시즌 또 하나의 형제 기록이 나왔는데요. 박세웅(롯데)와 박세진(kt)이 지난 4월 27일 경기에서 상대팀으로 만나 사상 첫 형제투수 대결을 펼친 바 있습니다. 두 형제 외에도 트레이드로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양훈(넥센)-양현(상무), 퓨처스리그 올스타 출신 김정빈(SK)-김정인(화성) 역시 형제 투수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후보들입니다. 형제가 나란히 프로에 진출해 1군 무대를 밟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없는데요. 수많은 경쟁을 뚫고 당당히 마운드에 선 이들이 앞으로 써내려 갈 이야기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입니다.

■ 6월 3주, 이 경기를 주목하라

# 14~16일 한화 vs kt (수원kt위즈파크)

드디어 한화가 탈꼴찌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한 주 한화가 4승 2패, kt가 2승 4패를 기록하며 한화와 kt가 공동 9위를 달리게 됐는데요. 두 팀 간 맞대결은 꼴찌 탈출이 걸린 일임과 동시에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여 5강 경쟁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kt가 4승 1무 1패로 우세를 점하고 있는데요. 부진이 다소 길어지고 있는 kt와 흐름을 타고 있는 한화의 시즌 7~9차전은 앞선 6번의 경기와는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17~19일 두산 vs 삼성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지난해 말 리그 최강의 자리를 두고 다툰 두 팀. 챔피언이 된 두산은 올 시즌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준우승에 그친 삼성은 리그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빨 빠진 사자’들이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 및 부상 공백으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난 삼성은 외인 선수들까지 엔트리에서 전멸 상태인데요. 이에 비해 투타의 조화로움을 앞세운 두산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마저 화수분 야구로 극복해냈습니다. ‘되는 집’ 두산과 ‘안 풀리는 집’ 삼성의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까요? [헤럴드스포츠=정아름 기자 reummming@heraldsports.co.kr]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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