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18 고보경)와 펼치고 있는 각종 개인타이틀 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박인비는 16일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이날 9언더파를 몰아친 2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3타 차로 제쳤다. 박인비는 우승후 "개인 타이틀 경쟁으로 다음 주 시즌 최종전이 흥미롭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5승째를 거둔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획득해 선두 리디아 고를 3점차로 추격했다. 상금왕 경쟁도 역전 가능한 범위로 좁혔다. 박인비는 우승상금 20만 달러를 받아 시즌상금을 257만 96달러로 늘려 상금랭킹 1위인 리디아 고(275만 8417 달러)와의 격차를 18만 8000달러 차로 좁혔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과 우승상금 50만 달러를 받는다.

박인비는 평균타수 부문에선 역전에 성공했다. 최종일 8언더파를 몰아쳐 평균타수를 69.433타로 끌어 내려 리디아 고(69.499타)를 2위로 밀어냈다. 최종전은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리며 작년 우승자는 리디아 고다. 박인비는 장기인 퍼팅이 살아나면서 이번 대회에서 나흘간 18언더파를 치며 우승해 최종전에서도 선전이 예상된다. 리디아 고는 2주간 휴식 끝에 최종전에 나온다.

박인비는 또한 이번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헌액에 1포인트 만을 남겨두게 됐다. 박인비는 현재 명예의 전당 헌액에 필요한 27점에 1점이 모자란 상태이나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거나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중 하나를 수상해도 필요한 포인트를 채우게 된다. 박인비는 "투어 9년차인데 이렇게 빨리 명예의 전당 헌액 포인트를 쌓을 지 몰랐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같은 조로 경기한 신인왕 김세영(22 미래에셋)은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은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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