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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늘집에서] 프레지던츠컵 참여로 대박난 한국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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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기간중 시티 인터렉티브존에 설치된 명승골프의 스크린골프를 즐기고 있는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


명승부로 막을 내린 세계연합팀과 미국팀간 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이 끝난 지 한달 여가 지났다. 연인원 10만 여명이 관람한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한국 골프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깊은 대회였다. 아울러 프레지던츠컵에 참여한 국내 업체들에겐 ‘대박’의 기회를 안겨준 고마운 이벤트이기도 했다.

지난 달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치러진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티켓과 식음료, 머천다이즈, 호스피탈리티 텐트 판매로 8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연습라운드 이틀과 본 경기 나흘 등 총 6일간 입장권만 28억원 어치가 팔렸다. 구매력이 있는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아 식음료와 머천다이즈 판매로도 40억원을 웃도는 매출이 찍혔다. 또한 대기업 위주로 참여한 호스피탈리티 텐트도 20억원이 넘는 판매가 이뤄졌다. 6일 만에 이뤄진 매출액이니 놀라운 숫자다.

마이너 스크린골프업체인 명승골프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대박을 터뜨렸다.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명승골프는 대회기간중 시티 인터렉티브존에 스크린골프 4타석을 설치운영했다. PGA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와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이 명승골프를 방문해 직접 스크린 골프를 즐기면서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골프 익스트림사와 연결되면서 내년까지 미국에 스크린골프 수백대를 수출하게 됐다. 또한 새마을금고에서 향후 전국 500개 지점에 명승골프 타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당장 경남 양산에 신축중인 새마을금고의 건물부터 설치키로했다. 수익사업 파트너로 명승골프를 선택한 것이다.

대회코스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도 대박 조짐이 보인다. 중계를 통해 프레지던츠컵을 본 중국의 부호들이 앞다퉈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의 라운드를 원하고 있다. 발빠른 여행사들은 이들에게 판매할 여행패키지 상품까지 출시한 상태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향후 계획중인 빌라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비 회수를 위한 기회를 얻은 셈이다.

머천다이즈 판매권을 산 중소유통업체인 예스런던도 표정관리하기 바쁘다. 대회 개막전 매출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워 노심초사했으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기대를 뛰어넘는 판매가 이뤄져 밤샘작업을 해야 했다. 준비한 모자 600개가 사흘 만에 완판될 정도였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선수들 유니폼과 모자 등 대회 관련 상품에 대한 주문이 이뤄져 추가생산에 들어갔다.

출전선수들의 피규어를 판매한 국내 3D 제작업체인 스타콜라보는 2016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LPGA투어의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타이틀 스폰서인 UL로부터 이미 참여 요청을 받은 상태다. 프레지던츠컵 대회 기간중 피규어 상품에 대한 대규모 판매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홍보 면에서 큰 효과를 거뒀다. 향후 시장 전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대회를 주관한 PGA투어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이처럼 대규모 매출이 일어난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향후 PGA투어의 아시아시장 진출 과정에서 한국이 전진기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프레지던츠컵을 치른 후 한달 만에 들려오는 기분좋은 소식들이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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