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가 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투어사상 최연소 10승 달성과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25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의 폭풍샷을 날렸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인 지은희(28 한화)와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을 9타차로 따돌렸다.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하며 우승 스코어를 만든 리디아 고는 올시즌 최다 타수차 우승으로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LPGA투어 사상 최연소로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15세이던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둔 지 3년 만이다. 또한 18세의 나이로 대기록을 달성해 낸시 로페즈(미국)가 1979년 세운 종전 최연소 기록(22세2개월5일)을 갈아치웠다.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세계랭킹 1위도 탈환했다. 리디아 고는 같은 기간 KLPGA투어에 출전한 박인비(27 KB금융그룹)의 불참으로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1위 탈환이 가능했다. 리디아 고는 올시즌 남녀 통틀어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최연소 메이저 우승도 기록했다. 가는 걸음 모두 새로운 기록이었다.

4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 멀찌감치 달아났다. 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파5홀인 12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경쟁자들의 추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12번홀 이글후 리디아 고와 2위의 격차는 7타로 벌어졌다.

유럽의 강호 찰리 헐(잉글랜드)은 최종일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도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5위에 자리했다. 폴라 크리머(미국)는 최종일 5언더파 67타로 선전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린시유(중국)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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