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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배상문 "18번홀 버디 퍼트 너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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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홀 버디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인터내셔널팀의 배상문(왼쪽)-대니 리 조.<사진=채승훈 기자>)


배상문-대니 리 조가 2015 프레지던츠컵 이틀째 경기에서 1홀 차 승리를 거두며 인터내셔널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배상문-대니 리 조는 9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80야드)에서 포볼방식으로 열린 미국팀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와의 경기에서 1홀 차로 승리했다. 인터내셔널팀은 코리안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3승 1무 1패를 거둬 승점 5.5 대 4.5로 미국팀을 압박했다. 인터내셔널팀은 전날 포섬 경기에선 1승 4패로 부진했다.

코리안 듀오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배상문이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승리했다. 클러치 퍼트를 성공시킨 배상문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 단장이 자신을 추천선수로 발탁한 것에 대한 멋진 보답이었다. 배상문의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가자 그린 주변에 몰려 있던 수천명의 갤러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승리후 파트너인 대니 리와 뜨겁게 포용한 배상문은 현장 인터뷰에서 "너무 중요한 퍼트였기에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절대 쉽지 않은 라운드였는데 힘들게 이겼다”면서 "16번 홀에서 파 퍼트를 넣은 것밖에 공헌한 게 없다. 모든 걸 상문이 형이 다 했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이어 "오늘 승리후 우승한 기분이 들게 할 정도로 기뻤다. 수많은 갤러리들 사이에서 플레이해서 많이 떨렸다. 오늘 승리는 파트너인 상문이 형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첫날 포섬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중 유일하게 승점을 챙긴 남아공의 루이 우스투이젠-브랜든 그레이스 조는 첫 조로 나서 미국팀 최강 조인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조를 15번 홀에서 4&3(3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으로 누르고 이틀 연속 승점을 따냈다. 남아공 듀오의 활약은 인터내셔널팀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두 선수의 호흡은 절묘했다. 우스투이젠은 파5홀인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잡았고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스투이젠이 부진한 홀에서는 그레이스가 타수를 잃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둘의 조합은 이틀 연속 최상이었다.

3조인 호주의 애덤 스캇-제이슨 데이 조는 미국팀 잭 존슨-필 미켈슨 조를 만나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프레지던츠컵에 11번 연속 출전한 미켈슨은 7번 홀에서 잘못된 볼을 쳐 실격되는 실수를 범하면서 한 홀을 뒤지는 빌미를 제공했다. 미켈슨은 그러나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463야드 거리의 파4홀인 12번 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한 두번째 샷으로 이글을 잡아냈다. 하지만 세계 랭킹 2위인 데이도 물러서지 않았다. 장타력을 발휘해 15번 홀에서 버디로 따라 잡았고 결국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비겨 무승부로 승점 0.5점씩을 나눠 가졌다.

4조인 호주의 마크 레시먼-스티븐 보디치 조는 미국팀 버바 왓슨-J.B.홈즈 조를 맞아 첫 홀부터 1다운으로 뒤졌다. 6번, 11번 홀에서 보디치가 버디를 잡으면서 동점으로 만들었으나 미국팀은 다음 홀에서 곧바로 1업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홀에서 왓슨은 버디를 잡으며 2업으로 미국팀의 유일한 승점 1점을 보탰다.

인터내셔널팀 마지막 조인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남아공의 찰 슈웨첼 조는 미국팀 빌 하스-크리스 커크 조를 맞아 2&1으로 눌렀다. 파5홀인 3번 홀에서 슈웨첼이 버디를 잡으며 1타 앞선 승기를 꾸준히 이어나갔다. 11번 홀에서 2홀차로 달아난 인터내셔널팀은 4,16번홀을 내주며 1홀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슈워첼이 17번홀(파5)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진땀나는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대회 3일째인 10일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오전에 포섬 4경기, 오후에 포볼 4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인터내셔팀이 역전에 성공할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도(인천)=헤럴드스포츠 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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