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닉 프라이스 "배상문-대니 리 같은 조로 한국 팬 응원 받을 것"
이미지중앙

닉 프라이스 단장은 캡틴스 블로그를 통해 배상문과 대니 리의 같온 조 편성을 시사했다. <사진 제공=2015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8월에 제가 블로그를 썼던 시점부터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재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데이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었습니다. 데이의 메이저 우승은 시간 문제였고 앞으로도 많은 우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프레지던츠컵이 보다 팽팽한 접전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 수 감소를 지지해 왔습니다.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와 PGA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와 지난 몇 달에 걸친 의논 끝에 경기 수를 34개에서 30개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목요일, 금요일 포섬/포볼 매치는 6경기가 아닌 5경기로, 토요일 포섬/포볼 매치는 5경기가 아닌 4경기로 줄어 들었으며 일요일 싱글매치에는 모든 선수가 출전하게 됐습니다. 또한 포섬 매치, 포볼 매치, 싱글 매치 경기에서 18번 홀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양 팀은 0.5의 점수를 받고 무승부로 간주하게 됐습니다. 기존에는 싱글 매치의 경우 18번 홀까지 무승부일 경우 한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는 포인트를 획득할 때까지 서든데스 형식으로 연장전을 치렀지요.

더불어 목요일, 금요일 경기 순서는 사전 합의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호스트 팀의 단장이 순서를 정하게 됐습니다. 2015 프레지던츠컵의 ‘호스트’ 팀 단장인 저는 대회를 포섬 매치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대회 기록을 살펴 보면 인터내셔널팀은 포볼 매치보다 포섬 매치에서 더 좋은 경기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지난 프레지던츠컵 포섬 매치에서 짝을 지어 활약한 선수들도 현재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해 있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 포맷 변경을 통해 프레지던츠컵이 양 팀 모두에게 보다 경쟁적인 환경을 만들고 선수들과, 팬, 그리고 스폰서와 파트너사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캡틴스 픽은 지난 2013년 선발보다 결정이 힘들었습니다. 먼저 6명의 후보 선수들 중 고민했는데 부단장들의 도움을 받아 3명으로 추린 후 캡틴스 픽 발표 직전에 이 중 2명을 최종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내셔널팀 스탠딩 11위에 위치한 호주의 스티븐 보디치는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보디치는 이번 여름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5월에 열린 AT&T 바이런 넬슨 대회 우승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이며 이제서야 그의 전성기를 시작한 선수입니다. 그는 다재다능한 선수이며, 어느 팀원과도 짝을 이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인터내셔널팀에 호주 선수가 4명이니 페어링을 짓기도 좋고 밸런스가 잘 맞을 듯싶습니다. 이 점도 저희가 사전에 고려한 부분입니다.

두 번째 선발은 더 어려웠습니다. 부단장들과 저는 홈 플레이어가 팀에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기에 배상문을 선택했습니다. 배상문은 미국에서 두 번의 우승 경력 뿐만 아니라, 지난 2년 간 이번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군 입대 문제로 힘든 한 해를 보내왔고 때문에 지난 6개월 동안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로 결정을 한 이후로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것 같으며 이번 대회가 배상문에게는 고국에서 활약할 대단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 입대와 관련해서는 배상문이 대회에 출전하는 데에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배상문은 귀국하는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하므로, 그 기간 안에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배상문이 출전을 못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책은 세워 놓은 상태입니다.

한국 팬들과 미디어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팀원이 합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배상문과 자력 출전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를 포함하면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둘이 되는 것입니다. 배상문과 대니 리는 PGA투어에서 이미 여러 차례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한 적이 있어 이번 대회의 포섬이나 포볼 매치에서 짝을 이뤄 한국 갤러리들의 열렬한 응원 아래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내셔널 선수들은 약 90%의 골프 시합을 조국 외 나라에서 치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적응하고 누구와도 짝을 이룰 줄 압니다. 그들은 수년 간 함께 경기에 참여해 왔으며 인터내셔널 선수라는 점에 친근함을 느낍니다. 이는 저희 팀 정신과 동지애가 한국에서 우승까지 이끌어 줄 것입니다.

인터내셔널팀에 대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곧 뵙겠습니다! [정리=헤럴드스포츠 유병철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