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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오픈 특집] 한국에서 첫승한 챔피언 이경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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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제 58회 한국오픈 챔피언 이경훈(사진제공=코오롱그룹).


코오롱 제 58회 한국오픈에서 이경훈(24·CJ오쇼핑)이 마지막날 5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이경훈은 5번 홀에서 이글을 잡았고 버디 5개 추가해 보기 2개의 손실을 상쇄하며 2위 김민휘에 4타차 완승을 일궈냈다. 2012년 일본투어에서 1승을 거뒀으나 국내에서는 첫 승이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더해 상금 순위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다음은 이경훈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제가 그토록 원하던 한국대회에서 우승해서 좋고 지금 많이 행복하다. 어제 잠도 못자고 우승이 상당히 간절했었다.

-이전까지 PGA투어의 김민휘가 주목받거나 김경태가 일본에서 관심받는 등 주변에서 동료들이 받았던 관심에 대한 생각은?

동료들이 관심을 받을 때마다 '내가 조금 더 실력을 키워서 1등과 겨뤄도 실력으로 이길 수 있을 때에만 주목받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 올 시즌 코스 공략을 다르게 한다던지 하는 매니지먼트의 변화가 있었나?
작년까지는 주로 드로우 구질이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페이드를 쳐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샷 메이킹 능력을 키웠는데 이번 대회에서 잘 맞아떨어졌다.

-골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아이러니컬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선발전이 우정힐스에서 열렸는데 그 때 1위를 했다. 이틀에 36홀씩 총 4라운드를 펼쳤는데 토털 6언더파였다. 당시 16,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해 7타차 리드를 까먹고 1타차로 변진재를 제쳤다. 최종 선수로 선발되어서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작년부터 많이 힘들었는데 여기서 우승해서 뿌듯하다.

-17번 홀에서 어려운 고비를 넘겼는데 자세히 설명한다면?
“슬라이스 바람이라 오른쪽으로 많이 밀렸다. 숲이겠다 생각했는데 카트 도로 옆이었다. 레이업할까 그냥 칠까 고민하다가 52도 웨지를 잡았다. OB말뚝까지는 간격이 2~3m였다. 현장에 가서 들어보니 갤러리가 발로 찼다고들 했는데 10cm 정도 움직였다고 하더라. 94m 거리에 뒷바람이어서 웨지로 그대로 풀스윙했다.

- 어디서 우승을 확신했나?
17번 홀에서 파를 잡으면서 우승 예감을 가졌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마음이 풀어질 것 같아서 생각 안하려 노력했다.

-이번 우승이 정말 간절했는데 이유는?

3년 전 일본 투어 첫 우승 이후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이제 기회를 잡았는데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잡으면 내게 큰 원동력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대회를 임할 때 큰 힘이 될 것 같다.

-최근 1,2년간 우승 기회를 놓친 게 몇 번인가?
지난 해부터 일본투어 포함해 2라운드 선두에서 내려왔던 게 7번이다.

-샷이 똑바로 가지 않을 때는 보통 어떻게 대응하나?

샷이 똑바로 가지 않아도 그걸 그대로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샷을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인정한 계기가 있나?
선배들 우승한 것 보면 완벽한 상태가 아닐 때도 우승하더라. 그런 것도 보고 배웠다. 연습 라운드를 보면서 도움이 되었다.

- 원하는 곳에 볼이 가지 않았던 때의 마음가짐은 어떤가?

삐뚤어지게 가도 내가 할 일만 생각했다.

-프로 골퍼로서 사는 삶은 어떤가?
잘될 때는 좋고 안 될 때는 힘들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 수 있으니 프로로서의 삶이 좋다. 그러니까 연습도 잘된다.

-동반 라운드를 한 허인회와는 어떤 얘기 나눴나?
선배가 많은 힘이 됐다. 긴장할 때마다 농담도 해주고 진심으로 응원해 줬다. 대단히 감사하고 큰 힘이 되었다. 어제 오늘 좋은 얘기 많이 들었다.

- 오늘 응원은 누가 왔나?
부모님이나 삼촌 등 많이 와주셨다.

-앞으로 선수로서의 각오나 목표를 말한다면?
저도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고 PGA투어 가서 활약하는 것인데 오늘 우승이 원동력이 되어 세계적인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천안(충남)=헤럴드스포츠 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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