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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금융클래식] 연습라운드 없이 코스레코드 세운 노무라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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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코스 레코드를 세운 후 인터뷰에 나선 노무라 하루.[태안=채승훈 기자]


노무라 하루(23)가 4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 6631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클래식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노무라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3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종전 코스레코드인 67타를 2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노무라는 파5홀인 4번홀에선 98야드를 남겨두고 54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잡았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 하루의 한국 이름은 문민경이다. 일본에서도 급하면 한국 말이 먼저 튀어 나올 정도로 일본어보다 한국어에 능통하다. 노무라는 대회 개막 이틀 전인 지난 2일 밤 대회장에 도착했다.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을 끝내고 곧바로 들어온 노무라는 공식 연습일인 3일 9홀만 돌고 대회 개막을 맞았다. 코스도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골프장 개장 11년 만에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이다. 다음은 노무라와의 일문일답.

-어려운 골프장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소감은?
오늘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를 했다. 신중해야 하는 코스라 모든 샷을 신중하게 하다 보니 코스레코드로 이어졌다. 난생 처음 코스레코드를 세워 기분이 묘하다. 아마추어 때 일본에서 10언더파를 친 적이 있다.

-골든베이 코스 상태는?
티 박스와 페어웨이, 그린 상태 모두 너무 좋다. 플레이만 잘하면 좋은 점수가 나올 코스다. 웬만한 미국 시합 코스 보다 더 좋다.

-성장 과정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이혼한 뒤 6살 때 한국으로 이주했다. 일본 이름인 노무라 하루쿄(野村敏京)는 한국 이름인 문민경의 한자를 일본어로 옮긴 것이다. 지금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골프 입문 과정은.
할머니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를 하게 됐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할머니가 TV로 박세리 프로님의 경기 장면을 보신 후 골프를 하라고 하셨다. 중학생 때는 일본에서 아마추어 경기에 나갔다.

-일본 국적을 유지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엄마가 “아버지가 일본인이니 아버지 국적을 따라야 한다”고 하셔서 일본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안선주 선수와 가깝다고 들었다. 골프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나?
일본에 있을 때 선주 언니에게 스윙과 멘탈에 도움을 받았다. 워낙 찰 치는 언니라 조언 많해 해줬다. 태국 전지훈련도 같이 갔었다.

-프로데뷔는?
고 3때 미LPGA Q스쿨에서 컨디셔널 시드를 땄다. 그리고 19세 때 일본여자투어에 데뷔했다. 2011년엔 JLPGA투어 브리지스톤 레이디스에서 우승했다. 일본에서 2년을 뛴 후 미국으로 진출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LPGA투어에서 친한 한국선수는?
제니 신 등 미국에 있는 한화팀 선수들이랑 친하다. 한화 팀이 가족적이라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된다. 팀원끼리 사이가 아주 좋다.

-나머지 라운드 전략은?
한 홀 한 홀 신중하게 플레이하겠다. 1,2라운드 스코어 좋았으니 내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생각이다. [태안=헤럴드스포츠 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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