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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주석 2안타 MVP' 드림, 나눔에 6-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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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올스타전을 맞아 10개 구단 마스코트가 모두 수원 kt 위즈파크에 모였다 (사진=KBO)

승자는 있었지만 패자는 없었다.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오늘의 주인공이자 스타였다. 팬들은 미래 KBO리그의 주역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희망을 품었다.

1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를 4-3으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KBO 퓨처스 올스타전은 입단 5년차(2011년 입단) 이하 선수에게 출전 자격이 있으며, 타자의 경우 올 시즌 40경기 이상 출장 기록이 있는 선수만 출전이 가능했다. 또한 구단별로 네 명씩만 출전할 수 있어 총 48명의 선수만이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홈팀 자격의 퓨처스 나눔 올스타(경찰야구단, LG 트윈스, kt 위즈, SK 와이번스, 화성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는 경찰야구단의 유승안 감독이 이끌었다.

원정팀 자격을 가진 퓨처스 드림 올스타(신협상무야구단, 한화 이글스, 고양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사령탑은 상무의 박치왕 감독이었다.

유승안 감독은 나눔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구자형(화성)을 낙점했다. 구자형은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 5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9로 호투 중이다. 류지혁(2루수·두산)-송성문(1루수·화성)-서상우(우익수·LG)-허정협(좌익수·화성)-강승호(유격수·경찰)-조용호(지명타자·SK)-송민섭(중견수·kt)-장승현(포수·두산)-임재현(3루수·SK)이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치왕 감독이 내세운 드림 올스타의 선발투수는 이인복(롯데)이었다. 이인복의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0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5.56이다. 하주석(좌익수·상무)-노수광(중견수·KIA)-박세혁(포수·상무)-오준혁(지명타자·KIA)-전병우(2루수·롯데)-최민구(우익수·삼성)-강민국(유격수·고양)-윤승열(1루수·한화)-유영준(3루수·고양)이 이인복과 함께 선발로 나섰다.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은 매서웠다. 드림 올스타가 1회부터 착실히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하주석은 사구를 얻어내며 1루를 밟았고 노수광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하주석은 이후 노수광과 박세혁의 연이은 땅볼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드림 올스타가 1-0으로 앞서나갔다.

나눔 올스타는 3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장승현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지만 아웃카운트 두 개를 허무하게 빼앗기며 찬스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 송성문의 내야안타와 서상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허정협의 사구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뀐 투수 문승원(상무)의 제구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5회부터 6회까지는 양 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엎치락뒤치락했다. 5회 드림 올스타 선두타자 윤승열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찬스. 타석에 들어선 유영준은 상대 투수 서두원의 한가운데 몰린 공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그 사이 2루주자 윤승열이 홈으로 내달렸고 중견수 송민섭의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지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유영준은 하주석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연이은 득점을 앞세운 드림 올스타가 3-1로 달아났다.

나눔 올스타의 반격은 곧바로 시작됐다. 5회 선두타자 류지혁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송성문이 투수 쪽으로 향하는 땅볼을 때렸다. 3루를 확인한 투수 김명찬(KIA)은 승부가 늦자 1루를 택했다. 하지만 송구가 높이 솟구치며 관중석 펜스를 때렸고 2루주자가 홈까지 향했다. 타자주자 송성문까지 2루를 밟았다. 스코어 3-2로 나눔 올스타가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드림 올스타가 6회 오준혁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김준완(고양)의 큼지막한 2루타로 오준혁이 홈을 밞으며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나눔 올스타 역시 6회 2사 후 송성문의 안타로 2루주자 송민섭이 홈을 밟으며 스코어 4-3으로 추격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9회가 되고서야 한 쪽으로 기울었다. 드림 올스타 황대인(KIA)이 해결사였다. 황대인이 바뀐 투수 신재영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드림 올스타가 6-3으로 앞서나갔다. 2015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터져나온 유일한 홈런이었다. 그렇게 승부는 드림 올스타의 승리로 끝났다.

채태인(삼성), 전준우(경찰야구단), 김종호(NC) 등 역대 수상자의 활약으로 '1군 스타의 요람'이라 불리는 퓨처스 올스타 MVP는 하주석이 선정됐다. 하주석은 3타수 2안타 2도루로 드림 올스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KBO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퓨처스 올스타전 입장권을 유료로 전환했다. 염려가 많았지만 약 7,000명의 관중이 수원 kt 위즈파크를 찾으며 기우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팬들은 한국야구 미래 스타 탄생의 순간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는 행운을 누렸다.

한편 퓨처스 올스타전이 끝난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KBO 올스타 선수들이 참가하는 퍼펙트 피처와 홈런레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헤럴드스포츠(수원)=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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