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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첫 승 대니 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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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했을 때 대니 리의 경기 모습. <사진=코오롱 제공>


그린 브라이어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거둔 대니 리(25 이진명)는 부친의 병환으로 가족 전체가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면서 골프에 입문한 케이스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여자 골프의 리디아 고(18 고보경)와 함께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골프선수다.

8세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건너간 대니 리는 티칭 프로인 모친 서수진 씨의 지도로 골프를 시작했다. 일찌감치 골프에 소질을 보인 대니 리는 골프 환경이 좋은 뉴질랜드에서 실력을 쌓아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에는 18세 1개월의 나이로 세계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인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종전 기록(18세7개월29일)을 깨며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우승으로 이듬 해인 2009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인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니 리는 2009년 2월 호주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해 프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조니워커 클래식 역시 투어 최연소 우승이었다. 이후 생애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 프로 전향을 선언한 대니 리는 그러나 이후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다.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했으나 풀시드 획득에 실패해 2011년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현 웹닷컴 투어)에서 뛰어야 했다.

2011년 네이션와이드투어 WNB 골프 클래식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두며 PGA투어 입성에 성공했으나 이번 우승 전 까지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대니 리는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우승후 가진 TV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격스럽다. 올 해 우승 기회가 몇 차례 왔지만 이루지 못했다. 오늘 연장전 승리로 PGA투어 우승의 느낌을 알게 됐다"며 감격해 했다. 대니 리의 PGA투어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 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대니 리는 모국인 한국에서도 자주 경기했다. 지금도 코오롱의 의류 지원을 받고 있는 대니 리는 17세 때인 2006년 매경오픈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 이후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한국오픈에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2011년에는 체육 특기자로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김형성과 노승열도 한국 선수들과도 아주 친하다. 대니 리는 2009년 마스터스와 지난 달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 두번 출전해 모두 컷오프됐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얻은 만큼 선전이 예상된다. 대니 리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이번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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