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세영(19 토니모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 1억원) 첫날 맹타를 선보이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박세영은 3일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1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영의 65타는 2013년 대회 1라운드에서 전인지(21 하이트진로)가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경기를 마친 박세영은 "점수를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쳤다. 버디가 계속 나와도 덤덤했다. 코스가 짧고 드라이버만 정확하게 치면 스코어를 잘 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며칠 전 스윙 자세를 바꿨다고 밝힌 후 "샷을 할 때 하체로 리드하고 어깨를 닫히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푹 쉬면서 컨디션도 끌어올렸다. 공식 연습일에도 감이 좋아서 자신감이 차 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묻자, 박세영은 "심리적 압박이 심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는 나오기 전에 며칠간 마음을 편하게 갖자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답했다. 이어 "남은 라운드에서 드라이버만 정확하게 치고 심리적으로 편하게 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그는 "아직 우승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직 이틀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1번홀(파4)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세영은 이후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특히 4번홀(파3)에서는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절정의 퍼팅감을 자랑했다. 8, 9번홀(이상 파4)에서도 1타씩을 더 줄인 뒤 후반 들어 11, 12번(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골라냈다. 14번홀(파4)에서 2번홀에 이어 두 번째 보기가 나왔지만 15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이날 김효주(20 롯데)와 지한솔(19 호반건설)은 4언더파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국의 자존심' 펑샨샨(26 중국)은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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