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3 BC카드)가 후원사가 개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장하나는 28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 리조트(파72/64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공동 2위인 하민송(19 롯데)과 정희원(24 파인테크닉스), 장수연(21 롯데)을 1타차로 따돌렸다. 장하나는 이로써 작년 8월 하이원리조트오픈 우승후 1년 여만에 국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은 1억 4000만원.

장하나는 후원사인 BC카드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 나오기 위해 미LPGA투어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나가지 않았다. 올시즌 첫 우승을 국내 대회에서 거둔 장하나는 자신감을 회복해 2주후 열리는 메이저 타이틀인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미국에서 뛰는 선수가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2년 박세리(38 하나금융그룹)가 KDB 대우증권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3년 만이다.

장하나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올시즌 3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승을 했기 때문에 2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며 "김세영, 김효주 선수 우승이 있지만 너는 왜 없냐는 말도 들었지만 후반기 대회 많이 남았다. 2013년 대상, 상금왕 할 때도 뒤집었었다. 후반기 기대 갖고 있다. 메이저 우승까지 해서 신인왕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두 하민송에 4타나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장하나는 전반 4,6,9번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장하나는 장기인 장타력을 앞세워 파5홀인 6번홀에서 2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았고 9번홀(파4)에선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13번홀(파4) 버디로 단독선두에 나선 장하나는 17번홀(파4)에서 6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2타차로 달아났다.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했으나 벌어놓은 점수 덕에 우승에 지장은 없었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루키 하민송은 18번홀 버디로 공동 준우승에 성공했다. 정희원과 장수연은 이날 나란히 5타씩을 줄였으나 우승에는 1타가 부족했다.

시즌 4승 경쟁에 나섰던 전인지(21 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 비씨카드)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나흘간 스코어가 똑같았다. 지난 주 한국여자오픈 우승자인 박성현(22 넵스)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박결(19 NH투자증권)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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