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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회에만 6득점 대역전승, kt 창단 연장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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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결승타의 주인공 댄 블랙. 사진=OSEN


kt 위즈가 연장까지 가는 끝에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7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kt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5승(45패)을 달성했다. 반면 롯데는 2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29승 30패, 힘들게 지켜낸 5할 승률을 놓치고 말았다.

이날 양팀 합쳐 17득점을 하며 불타는 타격감을 자랑했다. 타격감이 먼저 터진 쪽은 롯데였다. 2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시즌 20호,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에 맞서 3회초, kt 박경수 볼넷, 이대형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하준호가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1-1의 팽팽한 균형은 5회까지 이어졌다. 6회말, 롯데가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짐 아두치가 솔로홈런을 치며 포문을 열었다. 정훈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번엔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2회에 가동됐던 강민호의 홈런포가 다시 한 번 터졌다. 그야말로 불붙은 타격감이었다.

이후 박종윤 안타, 김문호 2루타, 오현근의 적시타를 엮어 1점,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내며 6회에만 대거 6득점을 기록했다.

승기는 롯데 쪽으로 기운 듯 했다. 하지만 kt의 경기는 8회부터 시작이었다. 8회초, 김진곤과 이대형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폭투를 틈타 1점을 만회했다. 드라마를 쓴 건 9회였다. 9회초, 선두타자 댄블랙이 좌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문상철 뜬공으로 1사, 바뀐 투수 심수창을 상대로 배병옥이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후 kt는 윤요섭의 2루타와 박경수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김진곤의 1타점 적시타로 5-7, 점수차는 단 2점이됐다. kt의 방망이는 여기서 식지 않았다. 이어진 1사 1,2루 상황, 이대형이 적시타로 1점 추가에 성공했고, 심우준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마침내 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롯데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했고, 폭투까지 겹쳐 무사 2루가 됐다. 김대륙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위기에서 박종윤과 김문호를 범타 처리하면서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으로 이어진 경기에서도 kt는 타격감을 이어갔다. 10회초, 선두타자 댄 블랙이 롯데 이성민을 상대로 장외 역전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에 박경수까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점수는 10-7이 됐다.

팀의 마무리 장시환은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팀의 역전승을 지켜냈다.

이날 kt 타선에서는 배병옥과 댄 블랙, 박경수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날 팀의 미래를 책임질 배병옥이 터뜨린 홈런은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값진 홈런이 됐다.

또 하나의 역사적 기록도 탄생했는데 이날 승리는 kt 창단 첫 연장 승리였다. 이제야 kt가 호된 1군 신고식을 마친 것 같다. 이날 kt가 보여준 뒷심이 남은 시즌에 발휘되길 기대해본다. [헤럴드스포츠=박소민 기자 @parksomin]

■ 10일 경기결과
대구 : 한화 이글스 7 -2 삼성 라이온즈
문학 : NC 다이노스 7 - 2 SK 와이번스
사직 : kt 위즈 10 - 7 롯데 자이언츠
광주 : 넥센 히어로즈 4 - 3 KIA 타이거즈
잠실 : 두산 베어스 1 - 5 LG 트윈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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