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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쇼 VS 범가너 리턴매치’, 범가너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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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와의 맞대결에서 8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낸 메디슨 범가너 (사진=OSEN)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와 월드시리즈 MVP와의 맞대결. 6일 만에 재 성사된 클레이튼 커쇼와 메디슨 범가너의 리턴 매치는, 범가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첫 번째 만남에서는 커쇼가 6이닝 2실점, 범가너가 6.1이닝 2실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다.

당초 두 선수의 리턴 매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커쇼가 3연전의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내정된 반면, 범가너는 시리즈의 첫 번째 경기에 선발 예고가 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우천 연기되며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뒤로 밀렸고, 세기의 대결은 극적으로 다시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첫 대결과 마찬가지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범가너였다. 범가너가 첫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사이 커쇼는 1회초 2사 후 파간에게 2루타, 포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한 점을 실점했다.

그리고 4회초. 리턴 매치의 조연을 자청한 버스터 포지가 커쇼의 초구 92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포지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다저스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4회말 롤린스와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1사 2,3루 찬스에서 켄드릭의 유격수 땅볼 때 롤린스가 홈을 밟으며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이후 범가너와 커쇼는 철저히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커쇼는 5회 이후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된 7회까지 2피안타 만을 허용하며 타자들의 분전을 재촉했다. 커쇼가 올 시즌 7이닝을 소화한 것은 5경기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범가너는 틈을 내보이지 않았다. 5회말 아리아스의 실책으로 맞이한 2사 1,2루 위기를 넘긴 범가너는 6회와 7회 각각 안타 하나씩을 내줬지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며 순항을 이어나갔다. 범가너는 커쇼가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인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저스 타선을 삼진 두 개 포함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리턴 매치에서 자신이 우위에 섰음을 확실히 했다. 특히 마지막 타자인 터너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바깥쪽 꽉 찬 94마일의 패스트볼은 가히 압권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의 뒤를 이은 카시야가 9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2-1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7이닝 2실점 패배를 당한 커쇼는 2013년 9월 이후 6경기 만에 샌프란시스코전 첫 패전을 기록했다.(통산 샌프란시스코전 14승 6패 평균자책점 1.51) 반면 다저스전에서 통산 12승(5패)째를 따낸 범가너는 8이닝 1실점 승리를 통해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성적이 8승 3패 2.08로 더 향상됐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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