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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패패패패-이상화', 5선발을 넘어선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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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아 앙영?' 로테이션에 자리 잡은 이상화 (사진=롯데 자이언츠)

5선발을 기대했는데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이상화의 역투 덕에 7-6 승리를 거뒀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거둔 값진 2연승이었다. 특히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안 좋은 흐름을 끊어냈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이 경기 속구 최고구속은 143km로 그리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과감한 몸쪽 승부와 낙차 큰 포크볼과 커브가 다양한 변화구가 이상화를 '쉽지 않은 투수'로 만들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이상화가 내준 연속 안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한 것도 단 세 번뿐이었다. 결국 이 경기에서 이상화가 소화한 6⅔이닝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이닝이었다. 롯데는 이상화의 호투와 최준석의 그랜드슬램으로 4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상화는 "마지막까지 (김)승회 형을 믿었다"며 "하체 중심 이동에 중점을 둔 게 공의 회전을 늘렸고, 그 결과 공에 힘이 붙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많은 이닝을 소화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모범답안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연패 속에서도 팀 분위기는 좋았다. 앞으로 많은 승리를 안겨드릴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며 팬들에게 애교 섞인 부탁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롯데는 연패기간 송승준을 제외한 선발투수들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심수창(7이닝 3자책)-송승준(⅔이닝 7자책)-조쉬 린드블럼(8이닝 2자책)-브룩스 레일리(6⅔이닝 3자책)의 선발진은 연패의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야수들의 부진과 불펜의 방화가 뒤엉켜 경기를 내줬을 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상화가 있다.

시즌을 앞두고 '이상화-패-패-패-패-이상화'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런 예상을 보란 듯이 뒤엎으며 선발 로테이션에 연착륙한 이상화의 활약에 롯데 이종운 감독과 팬들이 미소 짓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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