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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의 날갯짓은 언제쯤 시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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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빠진 KIA 나지완

잠잠한 나비 탓일까? 토네이도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나지완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5 KBO 리그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 경기로 나지완은 5경기, 21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1-7로 밀리던 KIA 타이거즈가 롯데 불펜을 공략하며 한 점차까지 추격했기 때문에 나지완의 안타가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하지만 나지완은 응답하지 못했다. 특히 다섯 번의 타석 중 세 번이 득점권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더욱 아쉬웠다.

나지완의 시즌 타율은 0.181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57명의 타자 중 밑에서 네 번째에 쳐져있다. 나지완의 이름값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다. 홈런은 하나뿐이며, 타점도 3개에 그쳤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때려낸 홈런을 제외한다면 시즌 전체를 통틀어 단 하나의 장타조차 없다. 부진이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안타 기간 내내 사사구 하나 없이 삼진만 네 개를 기록 중이라는 사실이다. 단 하나의 희생타도 없다. 자연히 이 기간 나지완의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은 모두 0이다.

물론 나지완의 시즌 초 부진은 비단 올 시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시즌 나지완은 개막 직후 5경기에서 2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3~4월 타율은 0.238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5월부터 조금씩 반등에 성공한 나지완은 최종 성적 0.312-0.404-0.510-0.914(타율-출루율-장타율-OPS 순)을 기록했다. '리그를 지배한 강타자'를 상징하는 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을 달성한 것이다. 통산 첫 3할타율을 기록했으며 장타율을 제외한 비율스탯은 모두 커리어하이였다. 이 같은 활약은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 나지완을 올리는 원동력이었으며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만들었다.

커리어하이 시즌에도 시즌 초 부진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반등의 여지는 있다고 해석가능하다. 타구의 질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KIA 김기태 감독 역시 "100타석은 지켜봐야 그 선수의 평균치를 알 수 있다"며 기회를 약속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나지완은 시즌 79타석에 들어섰다. 김기태 감독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기까지 남은 기회는 21타석 남짓. 이번 주가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나비의 가벼운 날갯짓이 다른 곳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킨다는 나비효과. 지금 KIA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 가벼운 날갯짓이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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