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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으로 보는 아시안컵] 아시아 축구에 무승부는 없다!
아시아 축구 팬들의 메가 축구 이벤트, 호주 아시안컵의 조별예선이 모두 끝났다. 이번 예선은 진귀한 기록이 많이 나왔다. 무승부가 사라졌고, 역대 아시안컵 중 가장 빠른 골이 나왔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은 사상 첫 골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의 어떤 기록이 아시아 축구 팬들의 오감을 자극했는지 정리했다.

1. 무승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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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호주 아시안컵은 24경기 연속 무승부 없는 경기가 이어지며 메이저급 국제대회 중 이 부문 역대 최고가 됐다. 사진은 10일 한국과 오만의 A조 첫 경기에서 조영철(카타르 SC)의 득점 후 세리머니 장면. 사진=AFC


지난 18일, B조 예선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 북한의 경기가 각각 3-1, 2-1로 끝났다. 이로써 2015 호주 아시안컵은 진기록 하나를 세웠다. 종전에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이 갖고 있던 ‘18경기 무승부 없는 대회’의 기록을 깬 것이다. 이번 대회는 개막전에서 호주가 쿠웨이트를 4-1로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조별예선이 끝난 현재까지 24경기에서 모두 승부가 갈렸다. 80년 만에 수립된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2. 아시안컵 역대 최단 시간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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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의 아메드 맙코우트(알 자지라)는 15일 바레인과의 C조 예선 2차전 경기에서 아시안컵 역대 최단시간(14초) 골을 기록했다. 사진=AFC


지난 15일, UAE와 바레인의 C조 예선 2차전 경기에서 역대 아시안컵 최단 시간 골이 나왔다. UAE는 경기 시작 휘슬과 동시에 바레인을 압박했다. 당황한 바레인 수비는 공을 빼앗겼고 UAE의 오마르 압둘라만(알 아인)이 전방으로 로빙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공을 받은 아메드 맙코우트(알 자지라)는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경기 시작 14초 만에 터진 골로, 역대 아시안컵 골 중 가장 빠르다. UAE는 이 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2-1로 격파했다.

3. 대표 팀 최다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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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엔도 야스히토(감바오사카)가 16일 이라크와의 D조 예선 2차전에서 A매치 150경기 출전이라는 일본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경기 후 일본축구협회가 마련한 특별제작 유니폼을 입은 엔도. 사진=AFC


지난 16일 일본과 이라크의 D조 예선 2차전에서 일본의 엔도 야스히토(감바오사카)가 A매치 150경기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 기록은 일본 역대 1위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최다출전 14위에 해당한다. 엔도는 2002년 일본 대표 팀에 첫 발탁되어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세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2009년에는 '아시아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그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후반 19분까지 64분을 소화하며 일본의 1-0 승리에 공헌했다.

4. 화제의 팔레스타인, 첫 골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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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아시안컵 역사상 첫 골을 쏘아 올린 자카 바히하(카라카FC). 현재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은 아시안컵 첫 출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사진=AFC


지난 16일 팔레스타인 아시안컵 역사상 첫 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슬로베니아 리그 카라카FC에서 활약 중인 자카 바히하다. 그는 요르단과의 D조 예선 2차전에서 후반 40분 문전에서 동료의 프리킥을 받아 왼발로 정확히 연결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팀은 1-5로 패했지만, 아시안컵 첫 참가에 의미 깊은 첫 골이었다. 팔레스타인은 아시안컵 참가만으로도 큰 화제였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이스라엘과 분쟁 중이다. 이로 인해 비자 발급도 쉽지 않다. 분쟁 지역인 가자지구 출신 대표 선수 6명은 이스라엘이 출국을 제재하는 바람에 아시안컵 출전이 무산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월에는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인해 대표 팀 코치 아헤드 자쿠트가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호주 땅을 밟은 팔레스타인 선수들은 역사적인 아시안컵 데뷔전(일본과의 1차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 만에 골을 기록하며 의미 깊은 대회를 치렀다.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떤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아시안컵이 차곡차곡 기록을 쌓으며 유서 깊은 메이저급 대회로 발돋움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헤럴드스포츠=지원익 기자]

■ 20일 기준 아시안컵 득점 순위
1. 함자 알 다르도르(요르단) 4골
2. 케이스케 혼다(일본) 3골
2. 순커(중국) 3골
2. 알리 마브코트(UAE) 3골
2. 모하메드 알 살라위(사우디아라비아) 3골
8. 이정협(한국) 1골
8. 남태희(한국) 1골
8. 조영철(한국) 1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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