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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버 무게 못 이긴 안선주의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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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27 모스버거)가 2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첫날 2오버파로 부진했다. 우려했던 대로 손목 부상이 원인이었다.

부상은 지난 8월 한화금융클래식 도중 발생했다. 깊은 러프에서 볼을 빼내다 왼쪽 손목의 인대가 늘어나 염증이 생겼다. 안선주는 부상 부위에 두 차례나 통증완화 주사를 맞고 이번 주까지 경기를 뛰고 있다.

안선주는 3주전 미즈노클래식 최종라운드부터 드라이버를 잡지 않았다. 드라이버의 무게로 인해 임팩트 후 손목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주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까지 3번 우드로만 티샷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미즈노 클래식에서 공동 35위를 기록한 안선주는 다음 주 경기인 이토엔 레이디스에선 공동 21위를,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에선 공동 8위를 각각 기록했다. 장기인 장타력을 발휘하지 못한 결과다.

안선주는 이번 주 JLPGA투어 사상 최초로 60대 평균타수에 도전중이다. 고육지책으로 마지막 승부를 위해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첫날 3번 우드 대신 드라이버를 잡았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타를 잃었다. 1라운드 종료후 안선주의 평균타수는 69.9998타에서 70.04타로 상승했다.

안선주는 28일 2라운드를 앞두고 골프백에서 아예 드라이버를 빼 버렸다. 3번 우드로 티샷 해도 웬만한 선수들의 드라이버 보다 거리가 더 나가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티샷이 불안해 아이언샷이나 퍼팅도 흔들리고 있다. 거리 조절에 애를 먹어 볼이 자주 벙커로 들어가고 있다. 3,4라운드엔 대회장인 미야자키CC에 비까지 예보되어 있어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딸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안선주의 부친 안병길씨는 헤럴드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언론들도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주의 손목 상태가 너무 안좋다. 첫날 2오버파를 쳐 나머지 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쳐야 60대 타수가 나오는데 기록 달성은 어려울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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