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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 챔피언십] 허윤경 돌풍 2주 연속 우승으로 연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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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경이 2라운드 도중 8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헤럴드스포츠(경남 김해)=정근양 기자]허윤경(24 SBI) 돌풍이 거세다. 이러다 가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넘어 3일 연속 데일리베스트 우승이라는 진기록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허윤경은 8일 경남 김해의 롯데 스카이힐 김해CC(파72 6551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 2라운드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7언더파에 이어 이틀 연속 데일리베스트로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 3타차 선두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김보아(19)가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이날 6타를 줄인 윤채영(27 한화)과 김민선5(19 CJ오쇼핑)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이 많은 김세영(21 미래에셋)도 4타를 줄이며 단독 5위(8언더파 136타)로 우승 사정권에 위치했다.

얼마나 골프가 잘되면 “골프가 즐겁다”고 할까. 전날 이렇게 소감을 밝힌 허윤경은 이날도 한껏 물오른 샷감각을 선보였다. 샷이 조금 부족하면 퍼트가 쑥 들어갔고, 퍼트가 좋지 않으면 샷이 컵에 붙었다.

김보아, 김민선과 한 조를 이룬 허윤경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5번 홀 먼 거리 버디 성공을 포함해 4, 5, 6번 홀에서 연속으로 타수를 줄였다. 11언더파로 일찌감치 독주를 예고했다.

너무 좋았던 까닭일까? 9번 홀(파4)에서 3퍼팅으로 대회 첫 보기를 범했다(스스로 욕심을 좀 냈던 게 화근이었다고 설명). 이후 2m 정도의 찬스를 잇달아 놓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플레이는 안정적이었다. 그리고 15번 홀(파4)에서 손쉬운 버디를 낚았고, 17, 18번홀에서도 거푸 타수를 줄이며 추격자들을 3타 이상으로 떼어놓았다. 전반에는 퍼팅이, 후반에는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허윤경은 “흐름이 좋았다. 초반에 샷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퍼팅 잘 떨어졌다. 그리고 후반에는 샷이 아주 좋았다. 보기가 있었고,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마지막 날을 위해 잘 버티자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틀 동안 13타를 줄인 적은 처음이라는 허윤경은 인터뷰도 여유가 넘쳤다. 클럽 및 상체 근력 강화로 거리가 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고, 스윙 시 오른손을 많이 써 비거리 및 스핀을 늘렸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최근 한 프로암 대회의 롱기스트 홀에서 마음껏 휘둘렀는데 275야드가 나왔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프로는 롱기스트상을 안 준대요”라며 살짝 유머를 시도하기도 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내일 마지막 날도 편안하고, 즐겁게 플레이해 우승하고 싶다.” 강자가 여유가 있으니 더 강해 보였다.

한편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백규정(19 CJ오쇼핑)은 이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김도연(24 현대하이스코)과 나란히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미LPGA에서 활약하는 박희영의 동생인 박주영(24 호반건설)도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최가람, 이민영 등과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초청선수로 출전한 박세리(37)는 이날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1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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