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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지만 영원한 느낌' 기자가 체험한 성화봉송
*헤럴드스포츠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AGNS)의 협조로 주요 현장기사를 소개합니다. 아시안게임 및 AGNS 기사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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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고양시 성화봉송 11구간에 참가한 4명의 주자들이 봉송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태원 기자(AGNS)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성화봉송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인도 뉴델리와 강화도 마니산서 각각 채화돼 합화된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는 전국 17개 시도와 70개 시군구 5,700여 km를 달려 최종적으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기자는 지난 6월 아시안게임 성화봉송 모집공고를 확인한 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지원을 결정했다. 흔히들 성화봉송은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와 유명 스포츠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15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7월 21일 최종 선발명단이 발표되었고, 기자는 명단에 당당히 부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8월에 주자교육을 받고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국내 봉송이 시작된 이후 기자는 순서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다.

기자가 직접 참가한 16일 고양시의 성화봉송 행사에는 많은 시민이 모여들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느껴졌다. 고양시는 성화봉송을 위해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일산 중앙로 구간의 교통을 일부 통제했다.

성화봉송의 방법은 이렇다. 주주자 1명이 성화를 들고, 양 옆으로 부주자 4명이 대회 깃발을 들고 뛰는 것이다. 기자는 출발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몸을 풀고 관리조장에게 세부교육을 받았다.

기자는 10구간 주자들이 뛰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교대에 나섰다. 주주자가 먼저 교대해 성화에 불을 밝히고 부주자들이 깃발을 인계받아 정해진 위치에 자리하였다.

기자가 뛴 11구간은 주주자가 갑작스레 불참하게 되어 부주자 한 명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본래 4명인 부주자를 3명으로 줄였다. 160m의 거리를 뛰는 동안 기자는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비록 짧은 거리를 뛰었지만 성화봉송에 직접 참가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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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고양시에서 열린 성화봉송 행사에 참가한 권준현(19) 씨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유태원 기자(AGNS)

11구간의 주주자로 참여한 권준현(19) 씨는 “시민으로 아시안게임의 성화봉송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하나되는 아시아의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성화봉송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 토치 릴레이’라는 온라인 성화봉송 앱을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하면 된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시행하는 온라인 성화봉송인 것이다.

김영수 조직위원장의 최초 점화로 시작한 온라인 성화봉송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승인을 받은 공식 프로그램으로 SNS를 통해 세계적인 이벤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NFC(스마트 기기 간 근거리 무선통신)기능을 통해 스마트폰끼리 직접 성화를 전달받는 기분도 느낄 수 있어서 재미가 한층 배가되기도 한다.

한편 고양시를 거친 성화는 서울시와 강화군을 거쳐 18일 인천 송도에 도착한다. 송도에 도착한 아시안게임 성화는 오는 19일 개회식 때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최종 안치되어 대회 기간 내내 불을 밝힌다.

[고양=유태원 기자(AGNS)]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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