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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로 보는 스포츠] 문어선수와 웃픈선수들
앞서 지난 댓보스(댓글로 보는 스포츠) 3회에 의미있는 댓글 하나 있었다.
‘기사 댓글이 기사가 되서 다시 댓글을 달고 있다(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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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ㄱㅅ! 말 그대로 독자와 소통하는 기사, 멋지지 않은가? 욕 먹을 거 알면서도 자뻑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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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의로 와병(?) 중인 히메네스.

아픈가? 아프고 싶은가?
*통제불능 히메네스, 수수방관하는 롯데(8월 20일, 스포츠동아)
시즌 전 삼성을 격추시킬 요격기로 평가 받던 롯데. 지금은 4강마저 위태로울 지경. 어쩌다 이리 됐을까? 해당 기사는 롯데 프런트의 실책을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용병 영입 때 1순위 교섭이 틀어지자 플랜B로 데려온 히메네스. 5월까지 놀라운 활약(11홈런 41타점)을 펼치다 6월부터 폭망. ‘먹튀’ 의혹까지 불거졌다. 롯데 지정 의료기관에서 ‘신체건강’ 판정을 받았음에도 어딘가가 계속 아프단다. 하지만 이 베짱이 선수에게 롯데는 선서에 선처를 거듭. 국내선수는 생각지도 못할 처우에 의문이 들 지경이라고. 이러니 댓글러가 응징에 나섰다.

‘외쿡놈들한테 소문났지. 크보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밤꽃엔딩)’
여기서 크보는 KBO를 발음대로 읽은 야구은어. 한국야구가 성경의 가나안으로 격상됐다.

‘가만히 보니 히메네스 이노무 자식 완전 인성이 XXX네요. 타팀 팬이 봐도 완전 열 받는데 롯데 팬들이 받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겠어요(누드강아지)’
이렇게 롯데 팬의 스트레스를 공감하는 댓글이 있는 반면,

'우리 한화 봐라 ㅋㅋ 피에는 아프다고 징징 안대잖아ㅋㅋㅋㅋ 용병타자 중 성적도 2위일 걸ㅋㅋㅋ.1위는 나바로 ~~ 2위는 피에ㅋㅋㅋ 3위는 칸투? ㅋㅋㅋ 캬~~ 한화는 피에 재계약 해서 마케팅 해라....(님짱구)'
당근 놀리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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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유리몸'인 된 트로이 툴로위츠키.

아프다!

*신은 툴로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다(8월 20일, 헤럴드스포츠)
태평양 건너 MLB 내셔널리그의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도 부상으로 시즌 조퇴. 툴로위츠키는 올 시즌 타율, 출루율, 장타율 부문 모두 리그 1위이자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을 갱신, 선전했으나 선천적인 유리몸을 극복하진 못했다. 심지어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

앞선 기사와는 반대로 툴로는 진짜 아프다. 이번 시즌은 엉덩이 수술과 함께 마감. 게다가 팀 내 성실함의 대명사로 불렸으며, 봉사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 등 인성 또한 굿!.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용병에 데인 한국 팬들. 의심병이 도지고 말았다.

‘능력이 뛰어난 건 알지만 산봉우리 버프와 부상으로 서서히 먹튀 냄새가 난다~~(클레이벅홀츠)’ *버프(buff)는 게임용어로'향상', '부풀임'의 의미. 반대말은 너프(nerf).
‘내 후계자는 한국에 있다(Troy Tulowitzki)’
후계자는 앞서 언급한 히메네스?

물론 급이 다르니 응원하는 댓글도 많았다.
‘사실 툴로가 몸만 건강했으면 연 3천만 급 선수라는..(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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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호가 '문어'. 맨체스터 시티의 페르난도 헤제스.

문어발
*EPL '8개의 다리를 가진 사나이' 페르난도 주목(8월 19일, 헤럴드스포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요즘 가장 ‘핫’한 미드필더 페르난도 프란시스코 헤제스(27)를 소개하는 글. 페르난도에게는 '문어(Octopus)'라는 별명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의 공을 낚아채는 모습이 마치 문어가 여러 개의 다리로 수비하는 것처럼 보여 다리가 그렇게 많아졌단다.

이 별명에 대한 누리꾼들의 재기발랄한 댓글이 눈길을 끈다.
‘머리도 문어 머리네.(카틀레아)’
‘8개 다리라 그래서 장애인인줄.(Freeman)’
‘축구화도 여덟 개 신나요?(MK)’
‘10초안에 못 웃기면 자살함 .............페르난도 동생 오징어 ㅋㅋ...ㅋㅋ 미안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ㅌㅋ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안녕난민이라고해)’

그리고 느닷없이(?) ‘긱스’ 얘기도 많이 나왔다. 궁금하신 분은 긱스의 다리 숫자를 공부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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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복귀를 앞둔 이동국

돌고 돌아 라이언 킹
*이동국 대표팀 승선 사실상 확정…센추리클럽 '유력'(8월 22일, 연합뉴스)
‘라이언 킹’ 이동국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게다가 오는 9월 A매치에 출전하면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게 된다. 센추리 클럽은 FIFA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 선수에게 주는 일종의 명예휘장. 이동국 경우 한국 축구사상 9번째이며 차범근, 홍명보, 박지성, 이영표 등이 클럽 선배들이다.

이동국은 현재 K리그 득점 랭킹 1위. 전성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말 많고 탈 많은 국가대표선발이라 그런지 누리꾼들의 관심도 뜨겁다. 일단 격려의 메시지가 압도적.

‘현재 가용 전력으로는 최고다.. 센추리클럽 가입 미리 축하.(무서운애)’
‘국가대표는 본인이 갈지 말지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선택받는 곳이다. 국가대표는 그런 곳이거늘 해외파 중에 A매치 소집을 반가워하는 선수가 있을까, 이동국은 국가대표를 향한 열망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품격을 지켜주고 있어.(3점스타)’

반면 선발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거나,
'여전히 인맥축구..... 발전이 없네요.(퀸연아)'

대놓고 까는 악플도 있었다. 아이디부터 작정하고 까기로 한 듯.
'유럽에서 삽질하고와서 개리그에서 날아다녔기 때문에 안그래도 B급리그를 C급 이미지로 만든 위인.(병역비리룸싸롱품바)'

여기서 개리그는 물론 K리그를 친숙(?)하게 부르는 은어.

한편 동료 누리꾼들의 냄비근성(?)을 지적한 댓글도 있다.
‘ㅋㅋㅋ웃긴 게 이동국 맨날 대표팀 승선할 땐 이렇게 축하하고 격려해주다가 경기 끝난 날이면 sns에 악플 오지고;;ㅋㅋ.(엘오엘대통령)’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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