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 인공서핑 복합테마파크인 '웨이브 파크'가 7일 개장한다.
착공 1년 6개월만에 개장하는 ‘웨이브파크’는 수도권 주민들이 한 시간이면 에메랄드빛 인공해변과 파도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도 시흥시 시화호 거북섬 일대에 축구장 5배 크기로 조성됐다.
2015년 8월 영국 웨일즈 지역의 한적한 스노우도니아 국립공원에 개장한 ‘서프 스노우도니아(Surf Snowdonia)’가 지금까지는 세계 최대 규모였으나 이제 웨이브파크가 세계 최대 규모로 완공되어 세계 서퍼들의 서핑트레이닝 성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스포츠테크 기업인 웨이브 가든(Wave Garden) 사의 인공파도 시스템을 도입해 만들어진 웨이브파크는 서퍼 뿐 아니라 서핑을 즐기지 않는 일반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공서핑장과 함께 카페테리아, 글램핑장, 스케이트보드 뱅크, 스킨스쿠버 풀, 웨이브 풀 등 각종 편의시설과 해양레저시설이 함께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웨이브파크는 인공서핑장 개념을 넘어 테마파크 형태로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단체 여행객까지 다양한 관광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시간당 2천 개 이상의 파도를 만들 수 있는 웨이브파크에서는 8초당 1번꼴로 5가지 형태의 다양한 파도를 즐길 수 있다.
웨이브파크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단은 전체 시설 중 서핑장만 부분 개장하였으며 예약시스템을 통해 제한된 인원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규정을 준수해가며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파크의 물은 전량 수돗물을 사용해 매 시간 실내수영장 수준의 정화 및 소독 처리를 하며, 겨울철에는 인근 발전소의 폐열을 활용해 물을 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야간에는 실내 조명시설을 활용해 서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말 그대로 1년 365일 서핑이 가능하다.
웨이브파크 운영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코로나로 인해 매일 이용시간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상황을 확인 후 이용이 가능하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장하는 웨이브파크는 훌륭한 서핑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것은 물론, 도심에서의 접근성도 훌륭하다. 수인선과 서울 4호선의 환승역인 오이도역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위치해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만 이용해도 충분히 방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강원도 양양이나 제주도, 부산의 송정 등 서핑명소에 가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서핑을 즐길 수 있고, 전문적으로 서핑 훈련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훌륭한 훈련장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한때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렸던 시화호에 아시아 최초로 세계 최대의 인공서핑장을 비롯해 레저, 휴양, 문화, 예술이 반영된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조성되어 웨이브파크는 호텔, 리조트 등 최고급 관광 숙박시설과 연계해 인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휴양, 관광, 레저 그리고 쇼핑을 아우르는 복합 테마파크로써 웨이브파크는 국·내외 방문객들로부터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