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인터내셔널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4위에 오른 이민우.[헤럴드스포츠DB]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호주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인 이민우(20)가 세계적인 강호들이 대거출전한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단독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민우는 3일 밤(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 이코노믹시티의 로열그린스 G&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초청출전한 이민우는 프로데뷔 두 번째 대회만에 ‘톱5’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3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에 지난 주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자인 세계랭킹 5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세계적인 강호들이 대거출전한 특급대회였다.
이민우는 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이민지(23)의 남동생으로 호주 퍼스에서 태어났다. 이민지-민우 남매는 전미주니어골프사상 최초로 남매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누나 민지가 2012년 US걸스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으며 동생 민우는 4년 뒤인 2016년 US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이민우의 최종 목적지는 PGA투어다.
우승은 더스틴 존슨(미국)이 차지했다. 리 하오통(중국)과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존슨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정상에 올랐다. 2타차 선두를 달리던 존슨은 파3홀인 16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3m 거리의 보기 퍼트를 집어넣으며 1타차 선두를 유지했고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2타 차로 우승했다.
전날 이글을 4개나 잡아냈던 리 하오통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리 하오통은 3라운드까지 10언더파를 친 후반 9홀에서 이날 1타를 잃는 난조를 보였다. 톰 루이스(잉글랜드)는 5언더파를 추가해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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