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갤러리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는 브리태니 린시컴.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성대결에 나선 브리태니 린시컴(미국)이 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언더파를 치고도 컷탈락했다.
린시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니콜라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그러나 첫날 6오버파 78타로 부진한 탓에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컷탈락했다. 이 대회는 현재 3라운드가 진행중이며 트로이 메리트(미국)가 중간합계 15언더파로 1타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린시컴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되는 바람에 하루를 기다린 끝에 2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6개로 1언더파를 쳤다. 6~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으며 569야드 거리의 파5 홀인 17번 홀에선 핀까지 116야드를 남겨두고 친 세 번째 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이글을 기록했다. 린시컴은 “이번 주 최고의 샷이었다”고 말했다.
2008년 미셸 위 이후 10년 만에 성대결에 나선 린시컴은 1945년 LA오픈에서 컷통과에 성공한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PGA투어 컷통과를 노렸으나 1라운드의 부진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3년 성대결에 나선 당대 최고의 여성 골퍼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콜로니얼에 출전했으나 5오버파를 쳐 111명중 96위를 기록하며 컷오프됐다.
린시컴이 대회 첫날 6오버파로 부진하지 않았다면 컷 통과에 도전해 볼 수도 있었다. 린시컴은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2개와 더블보기, 트리플 보기 각 1개 씩으로 6타를 잃었다. 린시컴은 2라운드 마지막 4개 홀서 보기 3개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바바솔 챔피언십의 컷오프 기준은 4언더파였다.
린시컴은 다시 성대결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성대결은 분명 놀라운 경험이었다. 좋은 기회를 준 주최측에 감사드린다”며 여운을 남겼다. 린시컴은 성대결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LPGA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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