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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막내들의 반란’ 화제의 고졸 신인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지난 시즌 MVP였던 양현종과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좌완 맞대결, 디펜딩 챔피언 최정과 돌아온 거포 박병호의 홈런왕 대결까지 각종 이슈로 개막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 에이스들보다 고졸 신인들의 활약에 더욱 눈이 간다. 양창섭(삼성), 강백호(kt), 한동희(롯데)가 그 주인공. 특히 이들은 이번 시즌 약체로 꼽힌 팀에 속해 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한다.

특급 고졸투수의 등장 - 양창섭

양창섭은 3월 28일 KIA 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화려하게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고졸 투수로는 역대 6번째 데뷔전 선발승이며, 무실점 선발승은 2006년 류현진 이후 두 번째다. 이후 양창섭은 지난 4일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까지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박민우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무실점 행진을 10⅓이닝에서 마감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아쉽게 NC 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두 경기에서 강타자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으며 특급 신인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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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답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강백호(좌), 한동희(우). [사진=kt위즈,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신인 같지 않은 타격감 - 강백호, 한동희

강백호는 유명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같은 이름)처럼 만화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4일 기준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308, 장타율 0.718에 4홈런, 12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 각각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20승으로 다승왕이었던 KIA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개막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것이 큰 화제를 불렀다. KBO 최초로 고졸 신인이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강렬했던 첫인상만큼이나 이후의 경기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김주한(SK), 조쉬 린드블럼, 장원준(이상 두산) 등 KBO 대표급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뽑았다. kt는 이에 힘입어 6승 4패를 기록하며 4위를 달리고 있다.

‘리틀 이대호’로 불리는 한동희는 단숨에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4일까지 10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타율 0.278(36타수, 10안타), 5타점을 기록 중이다. 두 경기를 제외하고 전 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특히 지난 1일 NC와의 경기에서 동점타를 뽑아내며 롯데의 7연패를 끊어내는 데 한몫을 했다. 롯데가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지만, 한동희는 강백호와 함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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