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의 로드 벤슨이 1일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권호 기자] 원주DB가 안양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3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DB의 이번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통산 9번째이다.
원주DB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안양 KGC를 상대로 92-82로 10점차 승리를 거뒀다. KGC는 오세근의 공백과 성공률이 떨어진 피터슨의 난사가 아쉬웠다. 이에 비해 DB는 로드 벤슨이 23득점, 두경민이 18득점, 버튼이 13득점을 올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DB는 김태홍의 3점슛과 두경민의 돌파에 힘입어 앞서나갔다. 특히, 김태홍은 1쿼터에만 8득점을 올리며 개인 PO 한 경기 최다득점을 갱신했다. 게다가 골밑에선 벤슨이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며 28-18로 1쿼터를 마무리 했다.
2쿼터에 KGC는 팀의 문제점이 모두 드러났다. 오세근이 없는 골밑은 벤슨에게 계속 득점을 허용했고, 피터슨의 난사는 분위기를 끊었다. 피터슨은 1쿼터에 첫 8득점을 모두 스스로 해결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지만, 그것이 욕심으로 이어진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44-28로 16점차까지 벌어진 채로 KGC는 2쿼터를 마쳐야만 했다.
3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 진행되는 듯 했다. 외곽포가 터지고, DB 특유의 빠른 템포 농구가 성공하면서 21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하지만 KGC가 올코트 프레스를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KGC의 압박수비가 성공하면서 DB의 득점 공세가 늦춰졌고, KGC는 사이먼과 피터슨의 활약에 힘입어 10점차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에도 3쿼터의 분위기 그대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팀은 계속해서 득점을 주고 받았지만, KGC는 오세근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KGC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해도 DB가 공격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계속해서 달아났다. 결국 리바운드 싸움에서 공격권을 뺐어오지 못한 KGC는 점수차를 뒤집지 못했다.
KGC는 사이먼이 22득점, 피터슨이 2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피터슨은 3점슛을 9개 시도했으나 1개만 성공시켰다.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효율성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