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하며 챔프전 진출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장도영 기자] 대한항공이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하며 또다시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1(22-25, 25-20, 25-22, 32-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39득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이어 곽승석과 정지석이 각각 17득점, 14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세트 초반 삼성화재 김규민의 블로킹에 연이어 막히면서 흐름을 찾지 못했다. 진성태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그대로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조재영 서브 에이스, 정지석 블로킹으로 22-18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세트 후반 집중력이 아쉬웠다. 타이스의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
다 이긴 세트를 뺏긴 대한항공은 2세트에도 흔들렸다.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공격이 삼성화재 코트 밖에 꽂혔다. 그럼에도 4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11-10으로 역전했다. 가스파리니는 부족한 서브를 공격으로 메웠다. 박기원 감독이 지금껏 수차례 언급했듯,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대한항공은 거침없는 공격으로 삼성화재를 몰아치며 2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초반 리드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4-11으로 더 큰 격차로 벌어졌다. 박기원 감독은 한선수를 불러들이고 황승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박기원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대한항공은 순식간에 13-13 동점을 만들어냈다. 기회를 잡은 대한항공은 16-15로 점수판을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도 따내며 챔프전에 한 발 다가갔다.
경기 초반 잠잠했던 가스파리니의 서브가 터지기 시작한 건 3세트 중반이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가스파리니의 서브는 4세트에서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가스파리니는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정지석의 범실로 위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와 세트 플레이, 그리고 서브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오늘 24일 지난해의 설욕을 위해 현대캐피탈과 사투를 펼칠 예정이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