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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축구] 아주대 정태욱, “헤딩 트라우마 있지만, U20 월드컵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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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정태욱이 자신에게 남긴 응원의 메세지와 팬들의 걱정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보였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수원)=정종훈 기자] “구급차 빨리 오라고!”

한국대표팀의 수비수 정태욱(20 아주대)이 지난 3월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20세 이하(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잠비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5분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크게 부딪쳐서 쓰러졌다. 주위 동료들은 즉시 급한 신호를 보내며 정태욱 부상의 심각성을 알렸다. 정태욱은 곧바로 앰뷸런스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경추 5번 전방의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가벼운 전치 6주의 부상.

정태욱은 4월 7일 U리그가 열린 아주대 축구전용구장에 얼굴을 비쳤다. 모교 아주대의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정태욱은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걷거나 산책하는 정도 하고 있다”고 짧은 근황을 전했다. 이어서 “재활까지 2주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지금 몸 상태로는 금방 (컨디션이) 올라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혹시나 트라우마는 없을까? 수비수 입장에서 상대 팀 공격수와 헤딩 경합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정태욱도 이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제가 ‘헤딩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가 관건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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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5번)은 지난 친선대회에서 헤더로 골망을 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정태욱은 1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그는 “파주에 소집되어서 빨리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싶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좋았을 때의 몸(상태)까지 올리는 것이 제 목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대표팀은 지난 4개국 국제축구대회에서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전지훈련 때부터 우려하던 점이 그대로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정태욱은 발전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아직 20세 이하 월드컵(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그 기간 선수들이 호흡만 맞춘다면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조별예선 통과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조별 예선은 우리가 기량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태욱은 “(팬들께서)많은 걱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운이 좋았던지 신경 쪽을 다치지 않았다”며 축구팬들을 향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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