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은성(12번)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안암)=정종훈 기자] 고려대가 사상 첫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려대가 16일 오후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펼쳐진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왕중왕전’ 결승 송호대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사상 첫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대학 축구 명문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고려대는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정택훈이 섰고 그 뒤에서 이은성, 장성재, 이상민, 안은산이 화력을 지원했다. 임승겸이 백포 앞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했으며, 유창훈, 유승표, 고병근, 유영재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이에 맞서는 송호대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황한솔이 섰고 이병호, 김영록, 이재건이 그 뒤를 받쳤다. 김준형과 박종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섰다. 백포는 이찬양, 백종헌, 장용수, 이유철이 구성했다. 골문은 이동열이 지켰다.
고려대 시작과 함께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유창훈이 올린 크로스를 정택훈이 발을 갖다 댔지만 골대 맞고 나왔다. 2분 뒤에 고려대에게 또 한 번의 찬스가 찾아왔다. 골문 앞에서 이은성이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튕겨 나온 볼을 장성재가 밀었지만 영점 조절에 실패했다.
송호대는 빠른 역습을 통해 골문을 노렸다. 전반 17분 역습상황에서 이재건이 드리블 후 슈팅까지 마무리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이재건의 슈팅은 벗어났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고려대였다. 전반 22분 안은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힌 뒤 패스를 넣었다. 패스를 받은 이은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이어서 안은산에게 추가골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슈팅이 높게 떴다.
이후 송호대가 강한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반 28분 후방에서 한 번에 때려준 볼을 이재건이 강하게 마무리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이어진 찬스에서 이병호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은 송범근을 넘지 못했다.
고려대 장성재(10번)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고려대의 파상공세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3분 골문 앞에서 장성재가 내준 것을 안은산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지만 살짝 벗어났다. 후반 7분에는 정택훈의 헤더가 옆그물을 때렸다. 두드린 끝에 결실을 맺었다. 송호대의 실수를 틈타 장성재가 후반 11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고려대가 빠른 공격으로 계속 위협했다. 후반 26분 유영재가 공을 가로챈 뒤 빠르게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쇄도하는 이은성의 발 밑에 정확히 올렸고 마무리까지 이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고려대는 채정관까지 투입하며 기동력을 보완했다.
송호대가 침착하게 기회를 엿봤다. 측면을 이용한 빠른 공격으로 고려대 수비를 흔들었다. 크로스까지는 이었지만 패널티박스 내에서의 세밀함이 다소 아쉬웠다. 후반 35분 박종석이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은 벗어났다. 송호대는 이환욱까지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42분 원범의 결정적인 헤더는 골문을 외면했다. 송호대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고려대가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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