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29점을 폭발시키며 오리온의 승리를 이끈 애런 헤인즈.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이 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창원 LG를 86-82로 꺾었다. 이로써 오리온은 굳건히 1위(7승1패)를 지켰다. 반면 LG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2승6패)로 떨어졌다.
헤인즈가 펄펄 날았다. 헤인즈는 4쿼에만 10점을 넣는 등 29점 13리바운드 1도움을 녹여내며 오리온의 승리를 견인했다. 문태종(13점 4리바운드 3도움 2가로채기)과 정재홍(15점 4리바운드 2도움 1가로채기)은 뒤를 받쳤다. LG는 리드 한번 하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오리온이 시작부터 매섭게 몰아쳤다. 오리온은 정재홍과 문태종, 헤인즈가 일찌감치 득점에 가담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반면 LG는 수차례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공격의 활로를 잃었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가로채기에 이어 덩크슛을 터뜨리며 19-7로 크게 앞섰다. LG는 1쿼터 시작 5분20초 동안 양우섭의 3점슛 한 방이 득점의 전부였다. 길렌워터와 기승호가 뒤늦게 득점을 추가하며 힘을 냈지만, 저조한 3점슛으로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오리온은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헤인즈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쉬운 득점을 뽑아냈다. 전정규는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어 오리온은 잭슨의 득점으로 2쿼터 최다인 16점 차이로 달아났다. LG는 따라가야 할 순간 뼈아픈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전반전에만 5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단 1개에 불과했던 오리온과 대비되는 수치.
전반을 43-32로 리드한 오리온은 짠물수비를 펼치며 LG를 더욱 압박했다. 3분42초 동안 단 3점만 내줬다. LG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전반에 10점을 뽑아낸 양우섭이 발목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간 것. 하지만 LG는 이를 악물었다. 길렌워터가 골밑에서 연속 8득점을 쌓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여기에 안정환과 김영환이 연거푸 3점슛을 터뜨리며 52-60으로 따라붙었다. 오리온은 문태종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급한 불을 껐지만 흐름을 되찾진 못했다. 분위기를 탄 LG는 길렌워터의 득점과 정성수의 버저비터 득점을 묶어 59-64로 격차를 좁힌 채 3쿼터를 마쳤다.
승부의 경계령에서 헤인즈가 움직였다. 헤인즈는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며 집중력을 높였다. 여기에 순식간에 6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LG의 끈질긴 추격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흐름은 계속해서 오리온의 몫이었다. LG는 양우섭이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전반과 같은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또한 길렌워터가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볼딘이 막바지 3점슛을 쏘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 2일 프로농구 결과
고양 오리온(7승1패) 86-82 창원 LG(2승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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