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홀 티샷을 앞두고 미소 짓고 있는 양수진. <사진 제공=KLPGA>
양수진(24 파리게이츠)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1타차 선두에 나섰다.
양수진은 5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 61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박성현(22 넵스)을 1타차로 앞섰다. 양수진은 이로써 2013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후 2년 여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장타를 앞세워 KLPGA투어에서 통산 5승을 기록중인 양수진은 올시즌 7개 대회에 나가 두차례나 컷오프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금랭킹도 60위다. 하지만 이날 좋은 경기를 해 슬럼프 탈출을 노리게 됐다. 양수진은 3번홀 첫 버디후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했다. 양수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제2의 최나연'으로 불리는 박성현(22 넵스)은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성현도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2개)를 잡아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2온에 성공했으며 4번 홀에서 이글을, 15번과 9번 홀에서는 버디를 잡는 등 장타가 돋보였다. 박성현은 루키 때인 지난 해 MBN여자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에 올랐으나 마지막 날 3위로 미끄러진 아픔이 있다. 박성현은 "첫날 선두로 나섰던 적이 몇 번 있는데 첫 우승에 대한 부담과 조바심으로 이후 리듬을 찾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첫 우승에 대한 욕심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올시즌 2승을 기록중인 이정민(23 비씨카드)은 4언더파 68타로 이정은(27 교촌F&B), 정희원(24 파인테크닉스) 등 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상금랭킹 2위인 고진영(20 넵스)은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 받으며 이븐파를 쳐 공동 35위로 출발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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