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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동해선 철도 선로 철거 정황, 남북 연결고리 차단
국정원 “일부 철거 정황…관련 동향 주시”
북한이 남북 연결도로 단절에 이어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선로도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5일 “최근 동해선 선로에 대한 일부 철거 정황이 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남북 연결도로 단절에 이어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선로도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5일 “최근 동해선 선로에 대한 일부 철거 정황이 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은 군사분계선(MDL) 이북 금강산역(금강산청년역)까지이다.

남북은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분단으로 단절된 남북 철도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했다.

동해선은 남측 고성 제진역에서 북한 금강산역까지 복원해 연결하는 것으로 남측이 북측 구간 공사 장비와 자재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2007년 5월 17일 반세기 만에 남북 열차가 MDL을 통과해 시험운행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해선 남북 철도 연결구간은 상시적으로 운용되지 못했다.

이후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은 다시 철도연결 및 현대화 사업에 합의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

북한이 동해선 선로를 철거하는 것은 작년 연말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데 따라 남북 간 연결고리를 물리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의선 철도 선로 철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북한은 앞서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가로등을 철거하는 등의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또 대남기구 개편과 각종 홈페이지 정리, 한반도 조형물 제거, 그리고 주민들에게 자녀 이름에 ‘통일’, ‘한국’, ‘하나’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등 남북관계와 대남 흔적 지우기도 지속중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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