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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베트남 첫 외교장관 대화…재킷 벗고 경복궁 친교 산책도
부이 타잉 썬 “반도체 투자·인력양성 협력 기대”
조태열 “北 긴장 고조 행위에 단합된 메시지 중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이 31일 공식 오찬 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 경회루와 향원정 일대를 함께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공식 방한 중인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과 31일 제1차 한-베트남 외교장관 대화를 개최했다. 양 장관은 경복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6월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한 ‘행동계획’을 체결하고, 이 행동계획의 이행 점검과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해 양국 외교장관간 대화를 매년 정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조 장관은 외교장관 대화에 이어 공식 환영 오찬을 주최하였으며, 양 장관은 오찬 후 경복궁 내 경회루와 향원정 일대를 함께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고 우의와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는 친교 일정도 가졌다.

한-베트남 외교장관 대화에서 조 장관은 한국과 베트남이 불가분의 경제협력 동반자로 성장하기까지 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평가하고, 한국계 은행들의 법인 설립과 지점 개설 인허가, 베트남의 부가가치세법 개정 및 글로벌최저한세 도입, 각종 세무 관련 애로 해소, 통관 편의 증진 등을 포함하여 우리 진출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베트남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썬 장관은 베트남의 관계 부처들과 협의하여 애로사항 해소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1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방한한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

양 장관은 첨단 산업, 디지털, 친환경에너지, 녹색전환, 핵심광물 공급망 등 분야에서 상생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썬 장관은 반도체 분야 투자유치 확대와 산업 인력양성 등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했고, 조 장관은 베트남의 산업 수요에 기반한 개발협력 사업 확대를 포함하여 호혜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작년 베트남을 방문한 우리 국민이 약 360만명에 이를 정도로 양국 간 인적교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하고, 베트남 내에서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여행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베트남측의 계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하였다. 양 장관은 양국에 상호 거주하는 자국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을 위한 정책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 장관은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및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등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과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일체의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베트남과 아세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 장관은 지난 2년간 연이은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과 작년에만 4차례의 정상 교류 등 고위급에서의 빈번한 소통과 협력이 양국간 특별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는 데 공감하고,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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