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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유럽서 독립 지지한 한국친우회 3인…6월 독립운동가 선정
보훈부 “한국친우회는 고마운 친구·든든한 후원자”
국가보훈부는 21일 “외국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한국친우회 활동을 전개한 이들을 올해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 루이 마랭. [보훈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가보훈부는 21일 “외국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한국친우회 활동을 전개한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와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 루이 마랭을 올해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친우회는 1919년에 일어난 3·1운동 소식을 들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인들이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일제의 폭력을 비판하고 한국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1869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는 한국을 방문한 뒤 일제에 맞서 싸우는 의병의 활약상을 취재하고 이를 세계에 알렸다.

‘대한제국의 비극’, ‘베일 벗은 아시아’라는 책을 통해 한국의 비참한 현실과 일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자유를 위한 한국인의 투쟁’에서는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과 한국인의 정의로운 저항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겼다.

1920년 런던에서 한국친우회가 창립되자 간사로 활약하며 한국의 독립에 대한 지지활동을 이어갔다.

1850년 미국에서 태어난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는 목사로 활동하며 ‘미주 3·1운동’으로 평가받는 ‘제1차 한인대회(1919)’에서 자유·정의·인도 등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국 독립운동의 원칙과 방향을 제안했다.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한국친우회가 결성되자 회장을 맡아 3·1운동 탄압에 대한 일본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대중집회를 주도했다.

특히 1921년에는 한국친우회를 대표해 미국 국무장관 찰스 에번스 휴스에게 “일본에 의한 한국 침탈과 한국민의 열망과 배치되는 일본의 강압적인 지배는 국제적 원성과 비판을 초래할 뿐 아니라 결국 세계 여타 국가와 관련된 극동 평화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1871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루이마랭은 저명한 정치인이자 인류학자로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1921년 한국친우회 창립대회에서 “3000만의 인구를 가진 불행한 나라 한국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으며 초대 회장을 맡아 재정을 지원했다.

1945년 일본이 항복하자 프랑스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서영해는 “당신은 한국을 도와주고 옹호한 프랑스의 고귀한 양심을 대표하는 분이셨습니다”라는 감사의 편지를 루이 마랭에게 보내기도 했다.

보훈부는 “한국친우회 활동에 앞장선 외국 독립운동가들은 일제의 탄압으로 한민족이 힘들고 괴로워할 때 이를 외면하지 않고 우리의 입장을 대변하고 한국의 독립을 호소해준 고마운 친구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에게 2014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와 루이 마랭에게는 201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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