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8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발생한 훈련병 사망 사건을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한다”고 밝혔다. 27일 강원 인제군의 모 부대 위병소 위로 먹구름이 드리워 있다. 이 부대에서는 최근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육군은 28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발생한 훈련병 사망 사건을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한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육군은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민간 경찰과 함께 협조해 조사를 진행했고 그 조사 과정에서 군기 교육 간에 규정과 절차에서 문제점이 식별됐다”며 “식별된 문제점에 대해 경찰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늘 이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을 이첩한 이후에도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규명되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건을 이첩할 때 규정에 따라 인지통보서를 작성한다”며 “인지통보서상에 민간경찰과 함께 조사하면서 식별된 문제점들이 기록된 것으로 알고 있고 CCTV 녹화본도 있어 이를 포함해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사망한 훈련병의 응급조치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우석 공보과장은 “사안이 발생한 즉시 대대 군의관에 의해서 그리고 응급구조사와 함께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이뤄졌다”며 “수액이라든가 체온을 낮추기 위한 응급조치들이 이뤄졌고 응급의료종합상황센터와 연계해 환자상태와 이동수단 등을 고려해 가장 가깝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안내 받아 민간 의료원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규정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군기훈련으로 훈련병 1명이 사망했다.

숨진 훈련병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군기훈련을 받다 쓰려졌고 이후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25일 오후 끝내 숨졌다.

지난 13일 입소한 해당 훈련병은 완전군장을 메고 연병장 3바퀴를 도는 중 일부 구간은 뛰기도 하고 군장을 맨 채로 팔굽혀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원도 양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21사단 소속 장교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말씀드리기 제한됨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