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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총선 코앞 고체연료 극초음속미사일 발사…600여㎞ 비행
지난달 지상분출시험 한 고체연료엔진 탑재한 듯
10분 미만 비행 불구 600여㎞ 비행 속도 빨라져
합참은 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53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월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장면.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오상현 기자] 북한이 4·10 총선을 8일 앞두고 고체연료 기반 중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53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북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국,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했다”며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고체연료에 기반한 극초음속미사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발사체의 추진력과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중거리급으로 판단된다”며 “지난달 엔진시험을 한 추진체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사된 극초음속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1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탄두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 IRBM보다 속도도 일부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의 비행시간은 10분 미만이었지만 속도 자체는 극초음속미사일로 추정이 가능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장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에 장착할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중대시험의 대성공’이라면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완성 시간표가 확정됐다며 추가 발사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해 국가 안전과 군 작전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번 극초음속미사일은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날아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동남방 해상으로 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단 분리도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는 자체 군사력 증강은 물론 한국의 총선을 겨냥해 안보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갈등을 유도하는 동시에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앞두고 내부결속을 도모하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러시아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을 거부한 데 따라 전문가 패널 활동이 종료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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