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절차 검증, 급조폭발물 제거 등 작전 수행절차 숙달
육군 9사단 황금박쥐여단 장병과 미2사단 11공병대대 장병이 지하시설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육군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미 육군은 18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파주시에서 하마스식 기습공격을 상정한 도시지역작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은 도시지역에서 통합된 연합작전 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계획했다. 적 갱도시설이나 대량살상무기 지하보관시설, 지하철, 공동구 등 지하에 설치된 시설에 대한 작전개념을 이해하고 상호운용성 강화와 소부대 작전능력 행동화 숙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육군 제9보병사단 예하 황금박쥐여단을 주축으로 특수기동지원여단 129대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1군단 항공단 장병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K1E1 전차와 K808 차륜형장갑차, KM9ACE 장갑전투도저, BO-105 정찰헬기, 경계용 드론 등 다양한 지상·공중전력도 대거 투입했다.
이번 훈련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도출한 하마스식 기습공격과 지하시설 전투사례 등을 참고해 지하시설 훈련상황을 조성하고 대항군과 마일즈장비를 활용한 쌍방교전 방식을 적용했다.
도심지가 발달한 현재전에서 지하시설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미는 1~2일차에 훈련장에 전개해 지휘소를 구성하고 작전개념 예행연습을 하며 훈련을 시작했다.
3일차부터 진행된 본격적인 훈련은 지하시설에 숨어있는 적을 소탕하는 작전명령이 하달되면서 시작됐다.
명령을 받은 황금박쥐여단 장병들과 연합사단 11공병대대원들은 K1E1전차와 K808 차륜형장갑차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지하시설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어 황금박쥐여단 장병들이 지하시설에 진입해 적을 소탕함과 동시에 특수기동지원여단 장병들은 지하시설 내 급조폭발물을 탐지해 제거하고 구역별로 봉쇄된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는 등 아군 장병들이 목표를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훈련에 참가한 이원웅(중령) 황금박쥐여단 대대장은 “훈련을 통해 대대원 모두가 도시지역작전 특히, 지하시설 작전수행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백전잭승 백마부대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마크 샘랜드(대위) 미 11공병대대 중대장은 “이번 훈련에서 동맹인 한국군과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사시 복잡한 도심지나 지하시설에서도 아군의 기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육군 9사단은 “이번 훈련을 면밀히 분석해 추가적인 훈련과제를 도출하고 제대별 전술훈련과 연합·제병협동훈련을 지속해 도시지역작전 수행능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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