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통합화력훈련이 14일 한미 장병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의 M1150ABV(강습돌파장갑차)가 미클릭을 발사해 장애물지대를 개척하고 있다.[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미 육군이 14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전차와 공병, 방공, 기갑수색대대 등을 동원한 연합 통합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올해 ‘자유의 방패’(FS) 연습 야외기동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과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장병들이 참가했다.

훈련은 한미가 제병협동 연합전투단을 편성해 지휘통제와 기동, 화력자산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수기사는 이번 훈련을 위해 전차와 공병, 방공, 기갑수색대대와 7군단 화생방부대, 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등 7개 부대 300여명의 장병들로 제병협동 연합전투단을 편성했고 원활한 훈련을 위해 한미연합사단과 긴밀한 사전 공조회의를 수차례 실시했다.

훈련에는 K1A2전차와 K21장갑차, K30비호복합, K242장갑차, AVLB(교량전차), KM9ACE(장갑전투도저) 등 수기사 장비와 한미연합사단의 M1150ABV(강습돌파장갑차) 등 다양한 한미 양국군의 전력이 대거 투입됐다.

한미 연합 통합화력훈련이 14일 한미 장병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K1A2전차가 신속한 기동과 정확한 사격으로 목표를 타격하고 있다.[육군 제공]

이날 훈련은 가상의 적 진지에 화력을 퍼부으며 시작됐다. 또 적 항공기를 격파하기 위해 K30비호복합이 공중을 향해 불을 뿜었다.

이어 K1A2전차와 K21장갑차 수십여 대가 기동하면서 집중사격을 실시했고 K242장갑차는 미 무인항공기가 확인한 표적정보를 받아 적 진지를 초토화시키면서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했다.

기계화부대가 적진으로 돌격하던 중 장애물지대를 만나자 한미 공병부대가 투입됐다.

K600(장애물개척전차)와 M9ACE(장갑전투도저), M1150ABV(강습돌차장갑차)와 미클릭(지뢰개척장비)으로 적의 지뢰 등이 매설된 복합장애물을 제거하고 기동로를 확보했다.

개척된 기동로를 따라 K1A2전차와 K21장갑차가 신속하게 목표를 확보하면서 훈련은 종료됐다.

이날 펼쳐진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한미 양국군은 훈련장에 지휘소를 설치하고 사격술 예비훈련과 전투사격 ROC-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을 통해 제대별 능력을 확인했다.

또 전차와 기계화부대 전투사격, 공병 시험폭파 등을 실시하며 실전감각을 체득하고 제병협동작전능력을 제고했다.

훈련에 참가한 조승재(중령) 수기사 전승대대장은 “훈련을 통해 적을 압도하는 연합전투수행능력을 완비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부대원 모두가 한미가 함께하면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랜트 키니(중령) 미 11공병대대장은 “한국군과 함께 훈련하면서 양국군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켜 언제 어디서든 싸울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수기사는 “앞으로도 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세적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고 실기동과 실사격 훈련을 강화해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연합 통합화력훈련이 14일 한미 장병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진행됐다.사진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K1A2전차가 신속한 기동과 정확한 사격으로 목표를 타격하고 있다.[육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