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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쿠바 수교, 김정은식 외교 실패의 상징…北, 상당한 타격”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주북 쿠바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쿠바 대사와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와 수교를 맺은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냉전 외교의 실패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5일 YTN 뉴스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와 절친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쿠바가) 갑자기 한국을 선택해 버린 것”이라며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큰 상처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은 “김정은 정권이 신냉전 외교를 선언하면서 사회주의 형제국가와 관계를 강조했을 때 그 ‘사회주의 형제국’이 쿠바”라며 “지금 쿠바 국가수반(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도 국가평의회 의장이던 2019년 평양에 온 적 있고, 과거 피델 카스트로와 김일성 주석도 상당히 관계가 깊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우리가 쿠바를 통한 남북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등의 변화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쿠바와 수교를 했다고 해서 갑자기 관계가 급진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위원은 “쿠바는 상대적으로 경제가 낙후돼 있기에 장기간에 걸친 발전의 여지, 중남미의 새로운 거점 등 의미가 있지 갑자기 비약적으로 (관계가 발전하는 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는 남북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북(북미) 관계 교착이 장기화되니 중국, 러시아와 사회주의 국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초 기준 53개 외교 공관은 1년 사이에 44개로 주는 등 외교적 공간이 급속하게 축소되는 상황에서 그 중 핵심 국가가 우리와 수교를 했으니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뼈아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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