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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로카우스호텔 이자 내기도 어려워…수입 제고방안 마련해야”
올해 수익 예상액 10억 900만원…이자 상환액의 24.6%
운영 실적 저조하면 군인복지기금 재정건전성 악화할 것
국회 예결특위가 로카우스호텔의 올해 수익 예상액이 이자도 못 낼 정도로 저조하다며 수입 제고방안을 촉구했다.사진은 로카우스(ROKAUS) 호텔 외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지난 4월 개장한 로카우스호텔(舊 용사의 집)의 올해 수익 예상액이 매년 갚아야하는 이자도 못 낼 정도로 턱없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로카우스호텔의 수익 예상액은 10억 900만원이다. 당초 계획했던 이자 상환액 41억원의 24.6%에 불과하다.

로카우스호텔은 서울 용산구 용사의 집 시설 노후화에 따라 지난 2016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총사업비 2060억원을 투입해 올 3월 개장했다.

이 호텔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에서 위탁개발한 것으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사업비를 조달했다.

때문에 현재 로카우스호텔의 소유권은 기획재정부에 있고 캠코가 이를 수탁관리하고 있으며 국유재산 사용협약에 따라 사용권만 국방부에 있는 상태다.

국방부는 앞으로 31년 동안 매년 사업비 원금과 이자상환을 위한 사용료를 캠코에 지급해야하고 대금을 모두 상환한 뒤에 소유권을 이전받게 된다.

따라서 국방부는 올해 수익을 정산한 뒤 내년부터 차입한 사업비 원금과 이자를 지급할 예정인데 2024년도부터 2054년까지 30년간 총 2991억 500만원을 지불해야한다.

그런데 예결특위 검토보고서는 “2024년도에 상환이 예정된 금액은 10억 900만원으로 이는 이자상환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예결특위는 “2022년에 수행한 로카우스호텔 경영컨설팅에 따른 올해 예상 수익은 66억원 규모였는데 다시 예측한 예상 수익은 이에 비해 15.3%수준”이라며 “로카우스가 수입 제고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더 큰 문제는 로카우스의 경영실적 부진이 군인복지기금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로카우스호텔 국유재산 사용협약서에 따르면 호텔 개장 이후 최초 2년이 경과한 후부터는 시설 운영 실적이 저조해 지급하는 사용료가 차입한 원금에 대한 이자비용과 연체료 합계금액을 하회하는 경우 군인복지기금 등에서 사용료를 납부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올해의 경우 4월에 호텔이 개장했기 때문에 행사시설과 객실의 사용수익, 상가 임대수익 등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도부터는 수익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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