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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10월 우주발사체 발사’ 미뤄질 듯…‘한미일’ 아닌 ‘미일한’ 지칭
북한이 8월24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10월로 예고한 우주발사체 3차 발사가 예고 시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3차 발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이르면 다음날, 늦어도 올해 안에는 발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8월24일 2차 발사 실패 직후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한 후 오는 10월에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발사는 3단 분리에서 오작동이 발생하면서 발사에 실패했고, 북한은 “해당 사고 원인이 계단별 발동기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예고한 10월 3차 발사는 사실상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1차 발사인 5월과 2차 발사인 8월에 우주발사체 발사를 단행하기 이틀 전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북한이 속한 구역의 조정국인 일본에 사전 통보했었다.

현재까지 사전 통보 소식이 없는 데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도 발사 준비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대외적으로 공식 발표한 만큼 시기를 맞춰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10월 3차 발사가 미뤄진 배경으로는 이번만큼은 ‘성공’해야 한다는 데 더 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라고 지칭하는 우주발사체는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당대회에서 국가방위력 강화 5개년 계획의 5대 핵심 과제에 포함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차례 딸 김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하거나 ‘군사정찰위성’을 시찰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발사 성공과 원래 계획대로 시기를 맞추는 것 사이에 고민을 했을텐데, 아무래도 기술적인 성공률을 높이려고 뒤로 미룬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1차 발사도 당초 4월까지 준비를 마치겠다고 했으나 실제 발사는 5월31일에 단행했다. 박 교수는 “첫 사례부터 실패한 주된 이유는 서두름”이라며 “김정은이 직접 지시한 이른바 ‘1호 사업’이 돼 속도전을 하다 보니 제대로 판단하고 수정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사 성공을 위해 신중을 기하더라도 대외적으로 공표한 중요 사업인 만큼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러 간 무기거래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근거 없다”고 일축하면서 “북러 관계에 대한 무근거한 비난과 훼손은 곧 유엔 헌장과 공인된 국제법에 대한 부정으로, 침해로 된다”고 비난했다.

최 외무상은 지난 28일 발표한 담화에서 “자주적인 조로(북러) 두 나라는 남이 그어주는 방향이나 한계선에 준해 자기 할 바를 규정하지 않으며 더욱이 조로 관계에 대한 미일《한》의 근거 없는 우려는 우리가 해소해 줘야 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한미일’을 ‘미일한’으로 표현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북러’ 대신 ‘러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응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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