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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러 공조 견제하는 美…중러 정상회담 이어 러 외무장관 오늘 방북
라브로프, 18~19일 이틀간 평양 방문
푸틴 답방 논의…북러 후속 조치 속도
美, 북중러 움직임 지속 견제 “면밀히 관찰”
한미일 공조 “북러 협력, 성공 가능성 없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공보국 제공]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 평양을 방문한다. 지난달 북러 보스토치니 정상회담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답방이 양국 간 밀착 공조를 이어가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한미일은 북러 간 군사 협력 가능성을 비판하며 독자제재 등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북한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부터 이틀 간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중국에서 열리는 ‘제3차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위해 방중 중인 것을 감안할 때, 18일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을 수행한 뒤 곧바로 평양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9월 북러 정상회담 후속조치와 관련해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푸틴 대통령이 화답한 평양 답방 문제에 대해 시기,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북러 간 무기거래 정황이 나온 상황에서 양측 간 군사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북중러 간 움직임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지속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중러 정상회담, 북러 간 무기거래 등 북중러의 군사 밀착 가능성에 대해 “역내는 한층 위험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군 전투기가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강압 행위를 한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압박했다.

북러 양측이 무기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앞으로 북러 무기 거래를 돕는 이들을 추가로 제재하겠다면서 북중러 3국을 동시에 겨냥했다.

한미일은 북러 무기거래 의혹을 경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3국이 공조해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접근한 것은 국제사회의 압박에 출로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박을 모면하려는 일시적인 전술의 일부이지만, 성공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한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장비 및 무기류를 제공하는 것과 러시아와 북한 간 특정 핵 또는 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우리는 대응에 있어 계속 공조할 것이며, 비용을 부과하는 데에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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