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공항에서 언론설명회를 갖고 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17일 서울공항 상공에서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B-52 폭격기가 한반도 전개 계기에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한반도에 전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23)를 계기로 비행에 나선다.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는 서울 ADEX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공항에서 언론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B-52 폭격기가 내일 서울 ADEX 행사에 참여해 ‘플라이바이’(flyby·접근비행)를 한다”며 “비밀리에 오거나 그런 게 아니고 모든 분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52 폭격기는 17일 개막식을 전후해 서울공항 1300~1500ft 상공을 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략자산이 공개적으로 서울 상공 비행에 나서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남·대미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는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한미동맹 70주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ADEX 전시회장에서 지상전시는 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B-52 폭격기는 이번 주 국내 공군기지에도 착륙할 예정이다.

B-52가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는 했지만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한다는 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52는 B-2, B-1B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그동안 북한이 B-52 한반도 전개에도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서울 ADEX 계기 서울 상공 비행과 국내 공군기지 착륙에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