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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푸틴, 방북 초청 수락”
북러 외무장관 내달초 北서 회담
안보 뒤흔드는 북러밀착 급가속
푸틴 “군사협력, 제재 있지만 가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4년 5개월만에 정상회담으로 북러가 급격히 가까워졌다. ▶관련기사 3·4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전날 열린 북러정상회담과 만찬연회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만찬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북러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 분야는 물론 한반도정세를 포함해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성사된다면 북러 밀월관계는 더욱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19년과 이번에 걸쳐 두 차례나 러시아를 방문한 만큼, 답방 형식으로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나온다.

북러 정상은 양국 사이의 고위급 왕래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다방면적인 교류협력을 심화시키고 친선단결과 협조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 상호신뢰를 증진시켜나갈 데 대해 논의했다.

크렘린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 외무상과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이르면 내달 초 북한에서 북러 외교장관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현재로선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없다고 밝혀 푸틴 대통령이 실제 평양을 찾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확대회담에 이어 단독회담을 가졌다. 통신은 “회담은 시종 동지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러 정상은 회담에서 “강대한 국가건설의 전략적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 경제, 군사, 문화의 모든 방면에서 이룩되고 있는 괄목할 성과와 건설적인 협조 경험, 국가부흥과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위한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을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힘을 합쳐 국가의 주권과 발전 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과 당면한 협조사항들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하고 “만족한 합의와 견해 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정상회담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만찬연회 축하연설에서 “북러관계는 오늘도 변함없이 동지관계, 선린관계로 지향되고 있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은 답례연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북러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고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해나가자”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일정한 제한이 있다. 러시아는 이 모든 제한을 준수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협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며 이에 대해 논의하고 생각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도 전망이 있다”고 답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내에서 북한과 군사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통신은 이번 북러정상회담에 대해 “전통적이며 전략적인 북러친선과 협조, 선린우호관계를 새로운 높이로 가일층 강화 발전시키고 반제자주위업 수행을 위한 정의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한 사변적 계기”라고 자평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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