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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군전사자 7位, 73년 만에 귀환…방공식별구역부터 F-35A 호위
韓美, 하와이에서 ‘국군전사자 유해 인수식’ 거행
최임락 일병 유해, 조카 최호종 해군 상사가 봉송
한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대표로 국군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거행했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 승객 좌석에 안치된 국군전사자 유해.[국방일보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하와이에 안치됐던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7위(位)가 7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양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군군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해 인수식은 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이번에 인수한 7위를 포함해 2012년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313위의 국군전사자 유해가 봉환됐으며, 이 가운데 총 19위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이번에 귀환하는 국군전사자 7위 가운데 3위는 북한에서 발굴 후 미국이 전달받았고, 1위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창설 이전 미국이 한국에서 자체 발굴했으며, 다른 3위는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됐던 6·25전쟁 전사자 무명용사 묘역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군전사자로 판명됐다.

특히 함경남도 장진에서 수습한 유해는 故 최임락 일병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1931년생인 최임락 일병은 1950년 8월 입대해 미 제7사단 카투사로 배치됐으며 인천상륙작전 등을 치르고 같은 해 12월 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최임락 일병의 형인 고 최상락 제3사단 하사 역시 1950년 8월 영덕-포항 전투에서 21세의 나이로 전사한 바 있다.

최임락 일병의 유해는 조카인 최호종 해군 상사가 이날 직접 모셔 한층 의미를 더했다.

한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대표로 국군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거행했다. 국군전사자 고 최임락 일병의 유해를 조카인 최호종 해군 상사가 봉송하는 모습. [국방일보 제공]

국방부는 인수식 뒤 73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하는 이들에 대한 최고의 예를 갖추기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 KC-330을 현지로 파견했으며 유해를 승객 좌석에 안치했다.

봉환되는 유해와 인수단이 하와이에서 이륙하는 동시에 국방부를 비롯한 각급 부대에서는 전사자에 대한 묵념이 진행됐다.

유해를 모신 시그너스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는 순간부터는 공군 F-35A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게 되며, 최임락 일병의 고향인 울산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유해를 모신 시그너스가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최고의 군 예식으로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봉환행사가 끝나면 유해는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군사경찰의 지상호위 속 국립서울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된다.

최임락 일병은 국립묘지에 안장되며, 나머지 6위는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와이 현지에서 유해를 인수한 신 차관은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이 된 시점에 이뤄진 이번 유해인수 및 봉환은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숭고한 소명을 다하기 위한 한미 간 공동노력의 결실”이라며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순간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수식에는 신 차관과 아퀼리노 사령관을 비롯해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확관, 이근원 유해발굴감식단장, 이서영 하와이 총영사, 켈리 맥케이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 마틴 키드 유엔사령부 대표, 그리고 현지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한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대표로 국군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거행했다. 유엔사령부 의장대가 유엔기로 소관을 관포하는 모습.[국방일보 제공]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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