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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캔터키함 이어 美 LA급 핵잠수함 제주 입항…탄력받는 한미 대북 공조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이 24일 오전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해 승조원들이 군수 적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한미 핵 협의그룹(NCG) 회의 개최와 미국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캔터키함의 한반도 전개에 이어, 미 LA급 핵추진잠수함(SSN)까지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하는 등 한미 양국의 대북 공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해군은 24일 “미국 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이 7월 24일 오전에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번 입항은 작전임무 중 군수적재를 위한 목적”이라며 “아나폴리스함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임무로 수행하는 핵추진잠수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해군은 아나폴리스함 입항을 계기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교류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나폴리스함의 한반도 기항은 지난 18∼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던 미국 SSBN 켄터키함이 출항한 지 사흘만이다. 다만, 아나폴리스함은 켄터키함과 달리 핵무기를 탑재하진 않는다.

아나폴리스함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핵추진잠수함으로 총 62척이 건조된 LA급 잠수함의 49번째 함정이다. LA급 잠수함은 배수량이 6000t 내외이며, 13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 기항 중인 켄터키함을 찾아,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북한의 확장억제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승함 전 격려사를 통해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핵협의그룹, SSBN과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는 핵 자산과 비핵자산을 결합한 핵작전의 공동 기획과 실행을 논의하고, 한반도 주변에 미국 전략자산 배치의 가시성을 제고해 나아가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북한이 핵 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사회를 맡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켄터키함에 대해 “미국의 핵전력 3각 체계 중 아주 중요한 전략적 플랫폼”이라며 “가장 생존성 높은 3각 체계 자산 중 하나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력의 중요 구성 요소”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켄터키함의 기항은 40여년 만에 미측의 SSBN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며 “이는 미국이 대한민국에 제공하는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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