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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한일·한미일 외교장관 만난다…한중 대면·北 참석 '관심’
박진, 13~14 인도네시아 개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 참석
한일 양자회담…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논의 주목
한중 외교 대면 가능성…‘악화일로’ 관계 개선 물꼬 트나
‘北 유일 참여 다자협력체’ ARF…北측 대표 참석자 ‘변수’
지난해 8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의장국 주재 환영 만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광일 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전방위 다자외교에 나선다.

한일·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처음으로 대면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 중인 박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향한다. 박 장관은 1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14일 동아시아(EAS) 외교장관 회의와 아세안지역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개최되는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를 토대로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공개한 오염수 검토 보고서 내용을 전달하고 이상 상황 발생시 신속한 통보체계 등 우리 정부의 요구사항도 전달할 계획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자카르타를 방문하는 만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조율 중이다. 성사될 경우 세 장관은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치된 메시지를 내고 한미일 3각 협력을 국제사회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외교장관이 처음으로 만날 지도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의 대만해협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의 외교결례 발언으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달 초 한중 차관보급 회담이 열린 만큼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장관급 회담이 열릴 기회다. 친 부장의 참석이 확정된다면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서 박 장관과 처음 대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계기로 양 장관이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될지 주목된다.

14일 열리는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석하는 다자지역안보협의체인 만큼 북측 참석 인사에도 외교가의 시선이 쏠린다. 북한이 최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정황이 포착되는 가운데 취임 후 적극적인 외교행보를 보이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ARF를 계기로 첫 외교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북한 측에서는 2016년 라오스, 2017년 필리핀, 2018년 싱가포르 ARF 회의에 이용호 당시 북한 외무상이 참석했으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후인 2019년 태국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제봉 주태국대사를 보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2020년~2021년에는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에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가 주아세안대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회의에도 안 대사가 대면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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